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가 2경기 연속 패전으로 불안한 시즌 출발을 했다.
헤일리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안타(1홈런) 7탈삼진 2볼넷 5실점(4자책)으로 조기 강판됐다. 탈삼진 능력은 분명히 있었지만, 타순이 한바퀴 돌고난 이후 집중타를 얻어맞으면서 위기에 몰렸다. 1회초 정수빈-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박건우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헤일리는 2회 2사에 오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재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3,4회 위기에서 실점을 하고 말았다. 3회 1아웃 이후 류지혁-정수빈-페르난데스까지 3명의 타자에게 연속 단타를 맞았다. 1사 만루에서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4번타자 김재환과의 승부에서 몸쪽 149㎞짜리 직구에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순식간에 4점을 내준 헤일리는 4회에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흔들렸다. 선두타자 오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한 이후 김재호의 헛스윙 삼진때 1루주자 오재원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강민호의 2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박세혁에게 적시타를 맞아 또 1점을 내줬다.
헤일리가 4회까지 5실점(4자책)을 하며 흐름을 두산에 내주자, 삼성 벤치는 빠르게 움직였다. 5회초 시작과 동시에 추격조로 김대우를 선택했다. 헤일리의 투구수가 이미 94개에 달했고, 4일 휴식 후 등판인 것을 감안하면 납득할 수 있는 교체였다. 하지만 헤일리에 이어 나온 김대우가 추가점을 내주면서 경기는 두산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이로써 헤일리는 시즌 개막 후 2경기 모두 패전을 떠안았다. 좋지 않은 결과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2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패전을 기록했던 헤일리는 김재환에게 내준 뼈아픈 홈런 한 방에 무너지고 말았다.
삼성이 가장 바라지 않았던 결과다. 주중 롯데와의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던 삼성은 이번 주말 홈 두산 3연전을 모두 패하며 연패에 빠진 상황이다. 외국인 원투펀치인 덱 맥과이어와 헤일리 둘 다 아직 첫승을 신고하지 못해 걱정이 커지고 있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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