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샷이 너무 좋았다."
'골프천재' 김효주가 전성기 모습으로 희망을 던졌다.
김효주는 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5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나흘째 최종 라운드에서 노보기 속에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기록, 10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김효주의 개인 통산 한 라운드 최저타수는 11언더파다.
이로써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최운정 허미정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최종라운드 불꽃타에도 우승까지는 4걸음이 모라랐다. 전날까지 벌어둔 게 많지 않았다. 그는 "전혀 아쉽지 않다. 어제 이렇게 치고, 오늘 플레이를 했으면 아쉬웠을 텐데 마지막날 이렇게 쳤으니 아쉬운 생각은 없다"며 웃었다.
4라운드에서 김효주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평균 비거리는 249야드였지만 정교함으로 게임을 지배했다. 페어웨이 적중률 86%(12/14), 그린 적중률은 무려 94%(17/18)에 달했다. 퍼트수도 26번에 불과했다.
전반은 샷, 후반은 퍼팅이었다. 김효주는 경기 후 "샷이 워낙 좋다보니 전반에 나온 버디가 거의 한발 이내에 계속 붙어서 3점을 줄일 수 있었다. 후반에는 퍼터가 잘 돼서 스코어를 줄여나갈 수 있었다. 10번 홀과 11번 홀에서의 버디가 굉장히 중요했다. 계속 버디를 할 수 있었던 기회를 만들어 줬다"고 돌아봤다.
김효주는 최근 샷 하나도 허투루 치지 않는다. 구질을 정한 뒤 샷을 한다. 그는 "요즘은 드로우를 칠건지 페이드를 칠건지 생각하면서 치고 있다. 구질만 생각하고 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보여준 절정의 샷 감각. 기대가 크다. 김효주는 4일부터 미국 미션힐스 CC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ANA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한다.
김효주는 "솔직히 이번 주 기대를 많이 안 했다. 사실 코스와 잘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 원래 티샷에서 런이 많은 스타일인데, 이 코스에서는 많이 구르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주는 방향성만 잘 잡고 가고 싶었는데, 오늘 잘 쳐서 다행"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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