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베트남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활동 중인 박항서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3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궁민남편'에서는 최용수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안정환은 "박항서 감독님이 베트남에서 국민 영웅이지 않나.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최용수 감독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말년 행복. 와 제대로 터졌다"면서 "때를 잘 만난 것 같다. 가지고 있는 지도력이나 인품이 국내에서는 빛을 못 봤다. 베트남에서 이렇게까지 성공할 줄은 몰랐다"고 극찬을 늘어놨다.
하지만 안정환은 "아니 그런데 저한테는 박항서 감독님이 다 거품이라면서요?"라고 기습 폭로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어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신화를 이룬 후)공항에 들어왔을 때 배낭 하나 메고 입국해 소탈함을 보였는데 이것을 가식이라고 했다. 이미지 메이킹이라고 하더라"고 또 한 번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김용만은 "진짜 친하니까 할 수 있는 농담이다"라며 "거품은 얼마나 더 갈 것 같냐"고 최용수 감독에게 미끼를 던졌다.
최용수 감독은 "한 1년 안으로? 그렇게 썩 오래 갈 것 같지는 않다"고 답해 모두를 뒤집어지게 했다.
그는 박항서 감독의 전술이나 지도력에 대해 "선수들에게 자신감과 꿈.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마음까지 훈련시킨 지도자다. 사실 베트남의 축구가 개인의 능력에 의존하는 편이었다. 팀이라는 느낌을 못 받았는데 박항서 감독이 수비·공격에 탄탄한 조직력이 생겼다. 깜짝 놀랐다"고 생각을 전했다.
방항서 감독에 대한 따뜻한 카리스마도 공개됐다.
베트남이 AFC-U23 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패배했을 당시 방항서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개 숙이지 말라'며 다독였다.
이에 안정환은 "그거 원래 히딩크 감독이 했던 말 아니냐"고 운을 뗐고, 최용수 감독도 "아니 보니까~ 들어본 것들이 많이 나와~ 비즈니스 좌석을 아픈 선수에게 양보한 것, 그건 연출이야 연출. 또 선수들 다리 만져주고 그랬다며? 우리 때는 왜 안 만져줬냐. 2002년에 안정환이 골 넣었을 때는 뽀뽀까지 해줬다. 그런데 나한테는 근처에도 안왔다"고 농담을 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박항서 감독은 마음이 따듯하시다. 모든 선수들에게 공정하고 잘 보살핀다. 직접 만나면 잘한다"고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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