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히다."
배우 최시원이 컴백한다. 지난 2017년 12월 종영한 tvN 드라마 '변혁의 사랑' 이후 1년 넘게 휴식기를 가졌다. 반려견 논란 때문이다.
2017년 최시원의 가족이 기르는 프렌치 불독을 옆집 거주자를 물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유명 한식당 대표로 알려진 피해자는 개에 물린지 사흘만에 패혈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최시원의 아버지가 함께 있었고, 개가 목줄을 하지 않았던 점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직접적으로 사건에 연관된 것은 아니지만 가족이 기르던 반려견이었기 때문에 도의적인 책임이 있었다. 때문에 최시원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휴식기를 가졌다.
그리고 1년여만에 1일 첫 방송하는 KBS2 새 월화극 '대국민사기극 국민여러분!(이하 국민여러분)'에 출연한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대중들이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도 최시원은 사과로 시작했다. 그는 "저와 관련된 일에 대해 더욱더 주의하고 신중하고 조심해야하는 것을 깨달았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차분한 분위기는 제작발표회 내내 이어졌다. 코믹한 포즈를 취해달라는 요청에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거망동할 때가 아니라는 의미다.
작품 속에서 최시원은 사기꾼 양정국을 연기한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최시원은 "나만 사기꾼이 아니라 집안 3대가 사기꾼이다. 독자로서 경찰 와이프를 둔 우여곡절이 많고 인생에 최대 위기에 봉착하게 되는 역할이다"라고 설명하며 "1년여만에 복귀하는데 같이 한번 작업해보고 싶은 배우들 감독과 작업하게 돼 기쁘고 재밌고 유쾌하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국민여러분'은 사기꾼 남편과 경찰 부인의 아찔하면서도 극적인 결혼생활을 그린 코믹 범죄 정치드라마. 사기꾼이지만 강력계 형사와 결혼을 하게 되고 자신이 사기친 사채업자로 인해 국회의원으로 등극까지 하는 좌충우돌 캐릭터다.
'그녀는 예뻤다' '변혁의 사랑' 등에서 최시원은 주로 코믹한 역할을 소화해왔다. 때문에 비슷한 캐릭터를 반복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시원은 "이번에는 많은 분이 생각하는 국회의원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는 데 중점을 뒀다. 코믹한 부분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았다"고 못박으며 " 폭 넓게 상황에 맞게 집중을 했기 때문에 다른 느낌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년여만에 배우로 컴백하는 최시원에게 이번 작품은 꽤 중요하다. 작품의 성공여부에 따라 그의 배우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질지 파란불이 켜질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가 양정국이라는 캐릭터로 대중들에게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킬까.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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