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뉴스데스크'가 황하나의 마약 투약과 관련해 녹취 및 지인들의 증언을 공개했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남양유업 외손녀이자 JYJ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로 잘 알려진 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다뤘다.
앞서 황하나는 지난 1일 한 매체의 보도로 필로폰 투약 및 봐주기 수사 의혹에 휘말렸다. 보도에 따르면 2016년 1월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윤승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학생 조모씨에게 유죄 선고를 내렸다.그러나 공범 황씨는 어떤 처벌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기관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일었다. 경찰은 사건 발생 2년이 다 되어서야 황하나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날 '뉴스데스크' 측은 황하나의 목소리가 담겨 있는 녹취를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에서 황하나는 "야, 중앙지검 부장검사? 야 우리 삼촌이랑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장난하냐? '개베프'야(완전 친구야)"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녹취에서는 황하나가 나 지금 아예 남대문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까지 만나고 오는 길이거든. 내가 사진도 올렸지만 그냥 민원실도 아니야, 경제팀도 아니고 사이버수사팀도 아니야 나는…""라고 친분을 과시하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
이에 대해 당시 경찰청장이었던 강신명 전 청장은 "황하나가 누군지도 모르고, 남양유업에 아는 사람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당시 남대문 경찰서장도 "고소를 한 민원인을 만날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황하나가 필로폰을 팔고도 아무 처벌도 받지 않은 사실이 불거지면서 경찰 최고위층이 봐주기 수사를 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당시 황하나의 마약 사건 수사에 문제가 없었는지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오늘부터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황하나가 수시로 마약을 했다는 목격자의 증언과 당시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에는 한 숙소에서 황하나는 앉은 상태에서 팔을 휘저으며 "몽롱하네. 몽롱하다 몽롱해. 어 저 커튼도 막 이렇게 보이고. 이렇게 두꺼비 VIP"라고 횡설수설하는 모습이 담겼다.
황하나의 한 지인은 지난 2015년 무렵, 마약을 투약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며 "주사기가 확실히 맞다"고 증언했다. "주사기가 확실히 맞아요. (황하나에게) 주사기를 놓아줄 때 제가 목격을 해가지고 방에서 다들 모여서 주사를 놓아주는데…"
황하나는 특히 마약과 폭력으로 문제가 된 클럽 버닝썬의 주요 고객으로 유명했다고. 해당 관계자는 "모 우유회사 집안의 조카인가. 저는 벌써 얘기를, 클러버들, VVIP들 사이에서는 들었었던 이야기고요"라고 말해 의심을 더했다.
경기 남부청 마약수사대는 지난해 10월부터 황하나의 마약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지인의 진술도 이미 확보한 상황이다. 그러나 경찰이 황하나의 모발 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이 "보강조사가 필요하다며" 잇따라 기각해 의문을 모았다. 영장이 기각된 지난달 초 황 씨는 머리를 잘랐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렸다 급히 삭제하기도 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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