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을 만회한 과정이 승리 이상의 성과였다."
김종부 경남 감독이 웃었다. 경남이 드라마 같은 무승부를 거뒀다. 경남은 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전북과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5라운드에서 3대3로 비겼다. 0-3으로 뒤지던 경남은 후반 35분부터 3골을 폭발시키며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강원전에서 연패를 끊은 전북은 연승에 실패했고, 경남은 막판 대추격으로 2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를 준비하면서 후반에 초점을 맞췄다. 생각하는 이상으로 선수들이 해줬다. 초반에 1골 이상 내주지 않는 전제하에서 준비를 했는데 수비쪽에서 3골이나 내줬다. 어려웠지만 후반에 빌드업 등이 나아지면서 3골을 넣었다"고 했다.
경남은 올 시즌 후반에 모두 골을 몰아넣었다. 김 감독은 "아직까지 전후반 풀타임으로 공격력으로 가동하기에는 부상도 있고, 팀 조직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후반에 빌드업을 조율할 수 있는 조던과 최재수 카드를 썼다. 최재수는 30대 중반으로 넘어간다. 세계적인 추세가 빌드업이 측면에서 이루어져야 중앙에서도 살아날 수 있다. 최재수가 잘해주면서 경기가 살아났다"고 했다.
김 감독은 3골까지는 기대하지 않은 눈치였다. 그는 "1골 이내로 막으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전북이 다양한 루트에서 흔들리더라. 그리고 체력적 부분에서 작년보다 약한 부분이 있었다는 진단을 했다. 후반 최대한 밀어붙인다고 생각했다"며 "3골을 만회한 과정이 승리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상승곡선을 그릴 계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머치가 이날 마침내 데뷔골을 넣었다. 김 감독은 "머치가 잉글랜드서 뛴 선수다. 시야나 조율이 뛰어나다. 머치가 경기를 뛸때 빌드업이 좋아진다. 머치와 함께하면서 팀이 좋아지는 부분을 느꼈다. 90분 체력이 되면 공격적으로 빌드업을 가동할 수 있다. 그때까지 무리하지 않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머치가 미국에서 뛰면서 공백이 길었다. 빠르게 90분 뛰게 할 수 있겠지만, 부작용도 있다. 국내선수들이 45분을 커버해주고, 수비도 해주면서 기용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서울전도 중요하지만 시도민구단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승점이 삭감됐다면 서울전에도 승부를 걸었겠지만, 부분 로테이션을 가져가면서 가시마전을 가져가려고 한다"고 했다.
창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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