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불펜에 오현택(34)의 이름이 사라졌다.
오현택은 롯데 이적 첫 해인 2018시즌 72경기에 등판해 64⅔이닝 동안 3승2패25홀드,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2015년 이후 부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그는 4시즌 만에 60이닝을 돌파했고, 프로 데뷔 후 첫 타이틀홀더(홀드 부문 1위)의 영예도 안았다. KBO리그 최고의 불펜 요원 중 한 명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 출발이 좋지 못했다. 26~27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틀 연속 등판했으나 2이닝 동안 5타자를 상대로 5안타(4홈런) 5실점을 했다. 팀이 큰 점수차로 뒤진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음을 감안하더라도 결과 뿐만 아니라 내용도 좋지 못했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27일 삼성전을 마친 뒤 오현택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지난 시즌의 여파가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현택이 롯데 이적 전 1군 무대 투구를 한 것은 두산 베어스 시절이던 2016년(20⅔이닝, 1승4홀드, 평균자책점 6.10)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전반기 초반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2015년 받았던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후유증으로 후반기는 2군에서 보냈다. 이듬해에는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껴 재수술을 받았고, 4개월을 쉬었다. 부상 복귀 후 첫 시즌에서 많은 이닝을 던진게 결과적으로 부메랑이 된 모양새다.
양 감독은 오현택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주는 쪽을 택했다. 2군에서 차분하게 몸을 만들고 올라와도 늦지 않다는 판단. 작년에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진명호, 구승민에 신인 서준원까지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마무리 투수 손승락까지 이어지는 교두보가 확보된 점도 이런 판단에 힘을 보탰다. 양 감독은 "(오현택은) 일단 2군 경기 등판을 통해 구위를 점검해 볼 것이다. 결과 보고를 받은 뒤 (1군 복귀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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