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로이킴이 '정준영 단톡방' 제6의 멤버로 밝혀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일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성관계 몰카 동영상을 유포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함께 있었던 로이킴을 소환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로이킴을 조만간 불러 정준영 등이 공유한 영상을 보기만 했는지, 아니면 촬영과 유포에 가담했는지를 물을 방침이다. 정준영은 성폭력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지난 달 구속됐고, 최종훈과 승리도 각각 3건과 1건의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로이킴 또한 이들처럼 촬영과 유포에 손을 댔다면 처벌은 피할 수 없다. 다만 이들이 공유한 불법촬영물을 보기만 했다면 처벌 대상은 아니다.
이로써 로이킴은 정준영, 빅뱅 전 멤버 승리,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하이라이트 전 멤버 용준형, 씨엔블루 이종현에 이어 문제의 단체대화방 제6의 멤버가 됐다.
사실 로이킴은 '정준영 단톡방 리스트'의 유력 용의자였다. 로이킴과 정준영은 Mnet '슈퍼스타K 4'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프로그램 경연에서 함께 고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를 부르기도 했고, 오디션 종료 후에도 친분을 이어갔다. 함께 여행을 가고, 방탈출 카페를 찾고, 축구와 게임을 즐기며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거듭났다. 그래서 처음 정준영의 몰카 파문이 일었을 때 로이킴은 가장 처음으로 단체대화방 멤버 리스트에 올랐다.
로이킴이 보였던 이상징후도 그를 리스트 최상단에 올리는 요인이 됐다. 로이킴은 MBC '라디오스타-뇌섹남 특집'편에 출연해 "미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닐 때 밴드부였다. 음악을 한 건 여자를 꼬시려고 한 거다. 남자 중학교에 다녀 여자 만날 기회가 없었다.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은 게 아니라 여자를 원했다"고 밝혔다. 정준영에 대해서는 "같이 산 적도 있는데 살다 보니 너무 잘 맞더라. 에디킴까지 셋이 정말 친하다"고 말했다.
'슈퍼스타K 4' 출연 당시부터 '엄친아'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던 로이킴이었던 만큼, 몰카 파문에 연루된 건 뼈 아픈 실책이었다. 대중은 반듯했던 그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더욱 큰 배신감을 느꼈고, 데미지는 배가 됐다. 이처럼 '슈퍼스타K'로 데뷔한 절친 로이킴과 정준영은 그들이 부른 노래처럼 '먼지가 되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정준영은 이미 연예계에서 퇴출됐고, 로이킴 또한 연예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지 기로에 놓인 상황이다.
이와 관련 로이킴 소속사 측은 3일 "로이킴은 현재 미국에서 학업 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필요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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