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지난해 몸담았던 두산 베어스와 첫 3연전을 치르고 있다. 2경기는 모두 완패했다.
2일엔 선발 이대은이 초반부터 두산 타자들에게 점수를 내주면서 0대9로 패했고, 3일 경기에선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득점력 빈곤으로 1대5로 졌다. 개막 5연패후 2연승을 했던 KT는 다시 3연패에 빠졌다.
이 감독은 경기전엔 지난해 함께 했던 두산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반갑게 얘기를 주고 받았다. 하지만 이내 승자만이 웃는 냉정한 경기를 치렀다. KT는 지난해 두산에 7승9패로 크게 나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취임 때 "두산에서 본 KT는 타격이 너무 좋아서 투수쪽을 맡았던 나로선 굉장히 힘들었던 팀"이라고 했었다. 자신이 맡은 KT 선수들로 두산을 이겨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겠지만 아직 그런 순간은 찾아오지 않았다.
이 감독에게 두산과 경기를 치른 소감을 묻자 "괜히 화수분이 아닌것 같다. 역시 강팀은 수비가 좋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어느팀이든 타격은 좋게 할 수가 있지만 타격과 함께 수비까지 좋기는 힘들다"고 했다.
KT는 현재 타격 위주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황재균이 유격수로 출전하고 윤석민이 3루수로 나가면서 내야 수비에서 약점을 보인다는 얘기가 있으나 이 감독은 장점을 밀어부치기로 했다. 2일 경기서 KT는 1회에 유격수 심우준, 4회에 1루수 윤석민이 실책을 했고, 그것이 실점으로 연결되면서 선발 이대은을 도와주지 못했다.
이 감독은 상대 감독으로서 본 두산이 어땠냐고 묻자 "안에 있을 땐 팀의 약점도 알고 있으니까 걱정하기도 했는데 밖에서 보니 약점이 안보이더라. 역시 강팀이다"라고 했다.
안에서 봤던 두산과 밖에서 본 두산이 달랐듯, 밖에서 본 KT와 감독이 돼서 보는 KT도 달랐을 것이다. 빠르게 조정을 하면서 그 간격을 좁히고 있는 이 감독이만 초반 성적이 좋지 않다보니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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