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선발투수 차우찬의 등판 일정을 조정하려 했던 당초 계획을 바꿔 5인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밀어붙이기로 했다.
차우찬은 지난해 10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을 진행하느라 실전 감각을 뒤늦게 끌어올려 시즌 초 합류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개막 로테이션에 포함돼 지난달 28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시즌 첫 등판한데 이어 지난 3일 대전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나가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초 투구가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다음 등판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LG 류중일 감독은 4일 한화전을 앞두고 "우찬이는 정상적으로 갈 것 같다. 일단 화요일에 나가고 상황을 보고 일요일 들어갈 지 판단할텐데, 아무래도 들어가야 안되겠나 싶다"고 밝혔다. LG는 다음 주 홈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차우찬은 9일 삼성전, 14일 두산전 등판이 예정된 스케줄이다. 류 감독은 "두산전이기도 하고, 누군가 대체 선발로 던지게 해야하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다"면서 "정상적으로 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고 덧붙였다.
차우찬의 몸 상태, 구위, 제구력 등 실전 감각에 대한 만족감의 표현이다. 차우찬은 이날 한화전에서 5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졌고, 구속은 최고 142㎞를 나타냈다. 류 감독은 "어제 직구가 140~142㎞ 나왔는데, 그보다는 차고 나오는 게 팍 들어오더라"고 했다. 스피드는 아직 정상 수준에 미치지 않지만, 공끝의 힘은 충분하다는 의미다.
LG의 시즌 초 로테이션은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임찬규, 배재준, 차우찬 순이다. 이번 주말 KT 위즈와의 3연전에는 켈리, 임찬규, 차우찬이 나서게 된다. 관심을 모으는 일전은 다음 주말 두산과의 3연전이다. LG는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 1승15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다. 따라서 시즌 첫 대결에서 어떤 로테이션을 들고 나갈 지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류 감독은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따르는 걸로 마음을 굳혔다. 지금의 순서라면 두산전에는 임찬규 배재준 차우찬이 선발로 나선다. 외국인 '원투 펀치'는 날짜가 맞지 않는다. 변수가 하나 있기는 하다. 오는 토요일(6일) LG는 KT 위즈와 수원서 경기를 갖는데, 비가 예보돼 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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