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는 로드, 공격은 팟츠. 조합이 좋았다."
인천 전자랜드가 챔피언결정전을 향해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4일 홈구장인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86대72로 승리하며 '1차전 승리팀 챔프전 진출 확률' 77.3%를 챙겼다.
완승이었다. 정규리그 최종전 이후 15일을 쉬고 나온 전자랜드 선수들의 컨디션은 매우 좋았다. 힘이 넘쳤고, 아팠던 부위는 모두 치료됐다. LG에 대한 대비도 철저했다. 경기 초반 실전 감각이 덜 돌아와 턴오버가 자주 나오고, 슛 성공률이 다소 떨어졌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치른 탓에 LG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이날 승리에 대해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15일의 휴식기를 이후 첫 경기라 내용면에서 걱정했지만, 우리가 준비한 수비와 그에 따른 속공, 세컨드 리바운드에 의한 공격 등이 다 잘됐다. 또 찰스 로드가 많이 달려줘서 나머지 선수에 의한 파생공격도 잘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유 감독은 "미스매치를 잘 활용하지 못한 점이나 턴오버가 많이 나온 건 아쉽다. 더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 감독은 이날 승리의 수훈갑이 두 외국인 선수를 칭찬했다. 이날 단신 외인선수 기디 팟츠는 승부처인 3쿼터에서만 20점을 몰아넣는 등 33득점으로 활약했다. 또 장신 외인 찰스 로드는 득점은 12점에 그쳤으나 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특히 경기 초반 강력한 골밑 수비력으로 블록슛을 5개나 기록하며 철옹성 역할을 했다.
이에 대해 유 감독은 "수비에서는 로드, 공격에서는 팟츠의 조합이 매우 좋았다. 상대 제임스 메이스가 31점을 넣었지만, 그 정도는 괜찮다. 로드의 인사이드 수비가 승리의 발판이 됐다. 또한 팟츠도 워낙 공격력이 있는데, 다른 걸 떠나 흥분하지 않고 냉정하게 위기를 극복해낸 점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유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잘해주기도 했지만, 그 밖에 정효근 차바위 강상재 김낙현 등 국내 선수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공헌도 컸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 감독은 시리즈 전망에 대해 "단기전인 만큼 분위기가 왔을 때 총력으로 임해야 할 것 같다. 3차전에서 끝낼 수 있다는 것 보다 그러길 바라는 마음이다. 감독이라는 직업상 4, 5차전을 예상하고 운영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LG보다 유리한 상황이라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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