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그토록 기다리던 3루수 김민성은 지난 5일 1군에 합류했다. 당초 6일 불러올리려 했던 계획을 하루 앞당겼다. 2군서 공수 컨디션이 어느 정도 완성됐다고 본 것이다.
김민성은 지난달 26일부터 퓨처스리그에 출전해 6경기에서 타석에서 타율 1할4푼3리(21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했고, 지난 2일부터는 3루수로도 출전해 수비 감각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아직은 만족할 만한 컨디션은 아니다. 1군 복귀 첫 날인 5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6번 3루수로 선발출전한 김민성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두 번의 내야땅볼 등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6일 KT전에서는 볼넷과 사구 1개씩 얻었지만, 역시 타구는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고 2타수 무안타였다. 2경기 합계 6타수 무안타에 2출루다.
타격 컨디션이 정상 수준으로 오르려면 시간 좀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군 투수들은 2군 투수들과 다르다.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외국인 에이스들, 제구력과 변화구가 뛰어난 토종 투수들에 적응해야 한다. 김민성은 5일 KT 선발 알칸타라의 최고 150㎞에 이르는 빠른 공에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6일 좌완 금민철을 상대로는 선구안을 발휘했지만, 이후 두 차례 타구는 모두 내야 땅볼에 그쳤다.
그래도 전공인 3루 수비는 안정감을 줬다. 두 경기서 5차례의 땅볼 타구를 무리없이 처리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오랫동안 주전 3루수로 뛴 친구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준한 선수"라며 수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타격에 대해서는 "경기 감각이 올라오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겠나. 해마다 2할7,8푼 타율에 70타점 정도 친 친구"라고 했다.
김민성의 타순은 두 경기서 모두 6번이었다. 그러나 팔꿈치가 불편한 박용택이 돌아오면 7번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LG 타선은 시즌 초 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지만, 김민성의 합류로 짜임새가 갖춰지길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가래톳 부상에서 돌아온 토미 조셉은 6일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타격감을 회복했다. 지난 2,3일 대전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결장했던 조셉은 4일 한화전에서 4타수 무안타, 5일 KT전에서 4타수 1안타를 치더니 6일 경기에서는 0-2로 뒤진 8회초 좌월 솔로홈런을 날리며 복귀 후 첫 아치를 그렸다. 시즌 4호 홈런.
현재 LG는 박용택의 팔꿈치 부상, 이형종의 허벅지 부상으로 타순이 들쭉날쭉하다. 김민성이 합류하고 조셉이 타격감을 회복하면서 그나마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짜임새는 아직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상황에 따른 집중력과 팀 배팅이 여전히 부족하다.
7승6패를 기록중인 LG는 8경기에서 2득점 이하를 기록했다. 팀 타율 2할3푼4리는 10개팀 가운데 9위이다. 마운드 안정이 그나마 시즌 초 상위권을 유지케 하는 원동력이다. 타선이 짜임새를 회복해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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