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국내 방송사 콘텐츠 확보 속도를 올릴 전망이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국내 방송물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넷플릭스는 지난해부터 국내 OTT시장 공략을 위해 영화와 드라마 제작 등에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그러나 국내 OTT 시장은 영화나 드라마 등에 비해 예능 등의 콘텐츠가 더욱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곽동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위원은 7일 '국내 주요 OTT서비스의 동영상콘텐츠 제공 및 이용현황 분석' 보고서를 통해 국내 8개 OTT 서비스의 콘텐츠를 조사한 결과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는 국내 방송물이라고 밝혔다. 곽 연구위원은 지난해 11월 웹 크롤링 또는 수작업으로 각 OTT 서비스의 인기 순위 등 데이터를 수집했다. OTT에 정보 공개에 대한 법적 의무가 없어 콘텐츠 편성현황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집계 결과 OTT 서비스에서 지상파·종편·케이블 채널이 제공하는 방송 콘텐츠의 비중은 티빙 60.3%, 푹 72.2%, 옥수수 79.7%, 네이버TV 92.1%, 올레TV모바일 71.4%, LGU+비디오포털 58% 등으로 대부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를 국적별로 보면 국산이 티빙(87.5%), 푹(79.3%), 옥수수(98.2%), 네이버TV(97.1%), 올레TV모바일(52.4%), LGU+ V 포털(75%) 등으로 외산보다 훨씬 높았다. 서비스별로 인기 콘텐츠 장르를 나누면 티빙(38%)과 LGU+비디오포털(42.3%)은 영화, 네이버TV(35%)와 푹(34.1%)은 오락·예능, 옥수수(46.3%)와 올레TV모바일(40.8%)은 드라마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곽 연구위원은 "국내 OTT 동영상 서비스에서 이용되는 콘텐츠는 주로 국내 지상파·종편·케이블 채널이 제공하는 콘텐츠 등임이 재확인됐다"며 "영화나 오리지널 콘텐츠 위주의 라이브러리를 내세운 넷플릭스형보다는 '훌루'형이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넷플릭스 같은 서비스가 국내 방송사 콘텐츠 확보 노력을 가속하는 이유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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