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혜준이 '미성년' 김윤석 감독에 대해 이야기 했다.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미성년'(김윤석 감독, 영화사 레드피터 제작). 극중 아빠의 비밀을 알게 된 딸 주리 역을 맡은 김혜준이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미성년'은 두 가족에게 벌어진, 어찌 보면 자극적일 수 있는 사건으로 시작하는 작품이지만, 사건 그 자체 보다는 각각의 인물들의 내면에 집중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영화. 하나의 사건, 한명의 인물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다섯 명의 인물들의 감정선에 고루 집중하며 섬세한 내면 드라마로서의 미덕을 보여준다. 특히 극을 이끌어가는 10대 소녀를 연기하는 두 신예 김혜준, 박세진의 연기가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KBS '최고의 이혼'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김혜준은 극중 아빠의 비밀 때문에 벌어진 일생일대 사건을 해결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주리로 분했다. 극중 주리는 엄마가 알기 전에 사태를 수습 해보려고 하지만 같은 학교 동급생 윤아(박세진)이 자신의 엄마 영주(염정아)에게 사실을 폭로해버리자 그야말로 패닉 상태에 빠진다. 그 어떤 어른 보다 당차고 강단있는 10대 미성년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관객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는다.
이날 김혜준은 감독 김윤석에 대한 인상에 대해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가 굉장히 무서우시지만 저희 아버지 성함도 '김윤석' 이셔서 그런지 굉장히 평소에도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더욱 편하게 한꺼풀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얼마전에 시사회 때도 아빠랑 감독님이 만나셨는데 서로 '안녕하세요 김윤석 입니다'라고 인사하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장에서 김윤석 감독에 대해서는 "저와 윤아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감독님의 연출력? 이런건 아직 모른다. 다만 영화를 보면서 정말 디테일하시다는 걸 느꼈다. 현장에서도 신인 배우들에게도 마음껏 움직일 수 있도록 열어주시더라. 그리고 제가 놓친 부분까지 디테일한 부분도 제안해주셨다. 그리고 연기할 때 뭔가 연기적인 강요나 지도라기 보다는 항상 '제안'을 해주셨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감독님의 제안이 다 맞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극중 아빠 역의 김윤석의 등을 강하게 때리는 장면에 대해서는 "그 장면의 테이트를 여러번 갔다. 때린다고 세게 때렸는데 화면에 안살아 보였던 것 같다. 각도도 살리고 진짜 세게 가서 겨우겨우 오케이가 났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자 대선배의 등을 때린다는 게 마음이 불편하지 않냐는 질문에 "차라리 제가 맞겠다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제 마음이 더 불편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미성년'은 김윤석이 메가폰을 들었으며 김윤석,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4월 11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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