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KBO리그에서 신인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꼴찌를 달리는 KT 위즈도 고졸 신인인 이 투수만 보면 미소가 지어진다. 우완 손동현이다.
성남고를 졸업하고 2차 3라운드 21순위로 KT에 입단한 손동현은 2001년 1월 23일 생으로 KBO가 발표한 올해 등록 선수 중 가장 어리다.
하지만 현재 KT의 불펜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가 됐다.
7경기에 등판해 1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 중이다.
전지훈련에서부터 이강철 감독의 눈에 띈 손동현을 시즌 개막부터 1군에 들어가 활약을 했고, 현재 정성곤-김재윤에 앞서 등판하는 미들맨을 맡고 있다.
지난 7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선 2-3으로 뒤진 5회초 무사 1루서 선발 이대은에 이은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1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이 감독은 손동현을 중요한 순간에 낼 수 있는 것은 비록 어린 선수임에도 타자를 이겨낼 수 있는 구위와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의 공을 뿌릴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구위가 좋다"고 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던지는 손동현은 자신있는 공을 직구로 꼽는다. 150㎞에 가까운 빠른 공을 뿌린다.
여기에 위기에도 떨지않는 멘탈은 '투수 강백호'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강철 감독은 웃으면서 손동현의 강심장 에피소드를 밝혔다. 첫 승리를 했던 7일 경기서는 4-3으로 앞선 6회초 1사 만루의 위기에서 대타 유강남과 승부에서 포수 장성우의 사인에 고개를 저었다는 것. 이 감독은 "성우가 변화구 사인을 냈는데 계속 고개를 저어서 장성우가 어쩔 수 없이 직구 사인을 냈다고 하더라"고 했다. 손동현은 1B1S에서 자신이 자신있던 직구를 던져 3루수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보통 고졸 신인이라면 선배 포수의 사인에 고개를 젓기 쉽지 않다. 하지만 손동현은 자신의 공을 믿었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감독은 "마운드 위에서 '뭘 던질까' 걱정하는 것보다는 자신있게 던지는 공을 갖고 있는게 낫지 않냐"고 했다.
KT는 비록 4승10패로 꼴찌에 머물러 있지만 불펜진의 활약으로 크게 무너지지 않는 경기를 펼치면서 끈질긴 승부를 하고 있다. 신예 손동현의 활약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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