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죄송합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유쾌한 말솜씨와 '귀화 23년차' 경상도 사투리로 유명한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가 마약 혐의를 사실상 인정했다.
마약 투약 혐의로 전격 체포된 로버트 할리는 9일 오전 새벽 1시30분경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원남부경찰서로 압송, 유치장에 입감됐다.
검은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수원남부경찰서에 등장한 로버트 할리는 "죄송합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라는 말만 남긴채 경찰서로 들어섰다.
로버트 할리는 전날 오후 4시 10분경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체포됐다. 로버트 할리는 최근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같은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 끝에 이날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로버트 할리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한다는 진술을 한 상태다. 경찰은 추가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미국 출신인 로버트 할리는 한국에 정착한지 31년된 국제 변호사 겸 법학박사, 몰몬교 선교사다. 몰몬교는 술과 담배, 마약은 물론 커피와 홍차도 금하는 금욕적인 종교다.
로버트 할리는 구수한 부산 사투리와 빼어난 입담으로 부산방송(당시 PSB, 현 KNN) 리포터로 활약하며 한국 방송에 발을 들였다. 이후 한국 예능과 광고 등에서 유명 인사가 됐고, 1997년 한국으로 귀화했다. 올해로 귀화 23년차 한국인이자 '영도 하씨'의 개조다. 현재까지 영도 하씨는 로버트 할리와 그 자녀 3명이다.
특히 로버트 할리는 최근 2주간 '해피투게더4'의 '나 한국 산다' 특집에 출연, 샘 해밍턴과 톰과 제리 케미를 선보이는가 하면 아들 하재익의 자녀 교육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은 바 있다. 이번주 '라디오스타' 출연도 예정되어있던 터였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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