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다 진 경기를 뒤집었다. 집중력으로 돌파한 극적인 3연패 탈출이었다.
삼성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5점 차를 극복하며 6대5로 역전승했다.
0-5로 패색이 짙던 7회. 6회까지 LG 선발 윌슨은 1피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치고 있었다. 투구수도 많지 않았다. 삼성이 뒤집기는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7회 반전이 일어났다. 선두 구자욱이 내야실책으로 출루한 것이 출발점이었다. 1사 후 러프와 김헌곤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박한이가 삼진을 당해 2사가 됐지만 강민호가 2타점 적시타로 삼성은 첫 득점을 올렸다. 박해민 타석에 윌슨은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 타선은 멈추지 않았다. 박해민의 적시타가 터지며 3-5. 이어진 2사 1,2루에서 이학주가 타석에 섰다. 초구 스트라이크. 이학주는 2구째 124㎞짜리 변화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중간을 갈랐다. 5-5 동점을 만드는 3루타. 3루에 도착한 이학주는 격하게 환호하며 기쁨을 표했다.
경기 후 만난 이학주는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가) 나왔다"며 머쓱해 했다 .그는 "노림수는 아니었고 슬라이더가 좋은 투수라 짧게 치자는 마음으로 섰는데 공이 가운데로 들어와 좋은 결과가 나왔다. 계속 이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며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이어 "코치님 조언으로 밀어치기를 통해 공을 더 오래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수비에서도 더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마이너 시절에는 주말 아니면 관중이 많지 않았다. 지금은 어느 구장을 가든 삼성 팬분들이 환호해주시는게 큰 힘이 된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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