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후원자의 순수한 뜻이 훼손돼 안타깝다. 자꾸 사실이 아닌 글이 퍼지니까 해명할 필요성을 느꼈다."
강원도 산불 피해자들을 위한 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수 아이유가 1억원을 쾌척하고도 어이없는 논란에 휘말렸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측은 10일 스포츠조선에 "강원도 산불 현장에 초등학교가 없고 노인들만 있다는 주장은 철저한 거짓이다. 피해 현장에 초등학교가 9개나 있다"면서 "저희 쪽 지원을 받던 아이들 중에도 피해자가 4명이나 있어 긴급 생활비를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로선 후원자의 순수한 기부가 너무 터무니없는 의혹에 휘말려 안타까워 해명까지 하게 됐다"면서 기부도 논란이 되는 현실에 당혹스러움을 표했다.
초록우산 측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선 이유는 앞서 불거진 '아이유의 수상한 기부'라는 논란 글 때문이다. 아이유는 5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1억원을 기부하며 "강원도 산불 피해 아동 지원에 써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틀 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논란글에는 "아이유는 기부만 했다 하면 초록재단이다. 산불 피해 뉴스 보면 어린이는 없다. 100% 노인들이다. 피해 지역 자체가 산골이라 초등학교도 없다. 산불 피해 복구의 핵심은 피해민들을 위한 지원인데, 아이유는 왜 어린이에게 기부를 하냐"며 억지 논란을 펼쳤다.
초록우산 측은 "많은 분들이 그 글을 퍼다나른다. 추천 건수가 높아 메인에도 뜬다. 그럼 더 많은 분들이 보게 된다"면서 "아이유가 저희 재단에만 후원한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2015년부터 저희 재단에 총액 5억2000만원을 기부한 건 사실이지만, 저희 재단 외에 모교인 동덕여고나 서울 농아지원센터, 승일희망재단 등도 지속적으로 후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어린이재단이 산불 피해에 뭘 할 수 있나'라는 의문에 대해서도 "물론 재해구호협회가 가장 중심이 되고 있지만, 저희를 비롯한 다른 NGO들도 산불 현장에 관계자를 파견해 실태를 조사 중이다. 집이 전소되거나 주거지가 훼손된 가정의 사례를 파악해 긴급 생계비나 주거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공식 홈페이지에도 산불피해 긴급 구호 페이지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아이유는 연예계 대표 기부천사로 불릴 만큼 많은 NGO에 여러 차례 후원을 이어오며 선한 영향력을 발산했다. 아이유의 팬들 또한 그녀의 이름에 선행을 더해왔다. 그 마음이 혹시라도 상처입을까 싶어 초록우산 측이 직접 해명까지 나서야하는 현실이다. 기부도 논란으로 만드는 일부 네티즌의 악의가 안타깝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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