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차우찬이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차우찬은 12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7안타와 2볼넷을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펼쳤다. LG는 3-0으로 앞선 8회초 차우찬을 이우찬으로 교체했다.
3월 28일 SK 와이번스전, 지난 3일 한화 이글스전서 각각 5이닝 1실점, 5이닝 무실점으호 잘 던졌던 차우찬은 이날도 안정된 제구력과 경기운영을 앞세워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특히 투구수 제한에서 벗어나 올시즌 가장 많은 101개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이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알렸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오늘은 100개까지 갈 것이다. 지난 화요일 경기가 비가 와 취소되면서 오늘 던지게 됐는데, 다음 주에는 목요일, 그 다음 주에는 수요일에 던지니까 당분간도 일주일에 두 번 던질 일은 없다"고 했다.
두산과의 시즌 첫 맞대결이란 점이 특별했다. LG는 지난해 두산전 1승15패의 절대 열세였다. 최종전에서 차우찬의 134구 완투승으로 겨우 두산전 연패를 끊었다. 차우찬으로서도 시즌 첫 두산전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었다. 시종 침착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연속 안타를 한 번 밖에 내주지 않았다. 현란한 볼배합을 과시하며 삼진 7개를 잡아냈다.
차우찬은 1회초 11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했다. 정수빈과 정진호를 슬라이더를 던져 연속 삼진으로 잡은 뒤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1-0으로 앞선 2회에는 선두 김재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지만, 호세 페르난데스를 108㎞ 느린 커브로 2루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이어 김재호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병살타 유도가 빛났다. 선두 허경민에게 좌전안타, 1사후 오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한 차우찬은 발빠른 정수빈을 141㎞ 직구로 유격수 병살타로 제압하며 이닝을 마쳤다. 3-0으로 앞선 4회에는 2사후 김재환과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김재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5회에도 2사 1,2루 위기에서 정진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무실점을 이어갔다. 6회에는 선두 박건우에게 우중간 깊숙한 안타를 허용했지만, 좌익수-유격수-3루수의 빠르고 정확한 중계에 힘입어 3루에서 잡았다. 7회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특히 1사후 장승현과 오재원을 연속 삼진 처리할 때 129㎞ 슬라이더, 140㎞ 직구가 홈플레이트에서 춤을 췄다.
차우찬은 평균자책점을 0.90에서 0.53으로 낮췄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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