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제이콥 터너가 가까스로 시즌 첫승 요건을 만들었다.
터너는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 5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터너는 아직 승리가 없다. 앞선 3번의 등판에서 2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다. 그래도 희망적인 사실은 점점 경기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반전의 기반을 다진 터너는 1위팀 SK 타선을 상대로도 분투했다.
주자를 꼬박꼬박 내보내면서도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1회말 고종욱의 안타, 제이미 로맥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터너는 김강민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최 정과의 10구 승부 끝에 타구가 가운데 담장 앞에서 잡히면서 실점하지 않고 넘겼다.
2회말에도 2아웃 이후 김성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노수광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터너는 3회말 다시 만루를 자초하며 궁지에 몰렸다. 1아웃 이후 정의윤과 로맥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고, 김강민의 유격수 방면 깊은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되면서 주자가 베이스를 꽉 채웠다.
1사 만루에서 다시 최 정을 상대한 터너는 운좋게 이번에도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가 되면서 아웃카운트를 하나 잡았다. 이어 강승호까지 2루수 방면 플라이로 처리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2차례 만루 위기를 극복했지만, 4회에 너무 쉽게 실점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고종욱에게 던진 초구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가 됐다. KIA가 선취점을 허용한 순간이다.
다행히 터너는 실점 이후 더욱 안정감을 찾았다. 다음 타자 정의윤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고, 5회말에는 이날 경기 처음으로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로맥-김강민-최 정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KIA 타선이 6회초 1점을 만회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터너는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아웃 이후 허도환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김성현의 타구를 3루수 최원준이 라인드라이브로 직감적 캐치를 하면서 타구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았다. 이어 노수광까지 내야 땅볼로 잡아낸 터너는 6회까지 단 1점으로 SK 타선을 제압했다. 투구수 106개를 기록한 터너는 7회말을 앞두고 교체됐다. KIA가 7회초 역전에 성공하면서 동료들이 터너의 첫승 요건을 만들어줬다.
인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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