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KBO리그는 낮아진 반발계수 탓에 타격이 예전보다 확시히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일 현재 전체 타율이 2할5푼4리다. 아무리 시즌 초반이라고 해도 많이 낮아졌다. 지난해 4월까지의 타율은 2할7푼8리였다.
홈런 역시 적다. 지난해 4월까지 열린 151경기서 나온 홈런은 343개. 팀당 1경기에 경기당 1.2개. 올해는 12일까지 85경기서 137개의 홈런만 나왔다. 경기당 0.8개다.
타율과 홈런이 떨어졌으니 당연히 득점도 떨어졌다. 지난해 4월말까지의 팀당 1경기 득점은 5.1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4.4점이다. 이제 두자릿수 득점은 보기 힘든 장면이 됐다.
이제 쳐서 이기는게 아니라 막아서 이기는 스타일의 야구를 해야하는 시기다. SK 와이번스가 그렇다. 팀타율이 2할3푼3리로 꼴찌이고 득점이 9위인데도 12승1무4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자책점 2.55(2위)의 좋은 마운드 덕분이다. 타격의 팀 이미지가 벌써부터 좋은 마운드의 팀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지키는 야구를 해야하는 시기가 온만큼 수비도 중요해졌다. 예전엔 실책으로 점수를 주더라도 다시 쳐서 득점을 하면 되지만 이젠 실책으로 점수를 주면 경기를 되돌리기 힘들다. 12일 인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SK 와이번스전이 그랬다. SK가 3-2로 앞선 9회초 2사 2루서 SK 최 정이 1루로 던진 공이 뒤로 빠지면서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연장 12회까지 혈투를 치렀지만 무승부로 끝났다.
KT 위즈도 실책에 울었다. 1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0-0으로 팽팽하던 7회말 황재균의 실책이 빌미가 돼 2점을 줬고, 8회말에도 중견수 로하스가 공을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하면서 3점을 주고야 말았다. 삼성 선발 헤일리에 막혀있던 KT는 허무하게 실책으로 인한 점수를 내주면서 힘을 잃고 말았다.
이제 감독들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게됐다. 공격이 잘 안되니 아무래도 더 잘치는 선수를 라인업에 넣고 싶지만 수비도 강화해야하기 때문이다.
낮아진 반발계수의 공인구가 KBO리그의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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