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가 포항 스틸러스를 잡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성남은 13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포항과의 7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터진 김민혁의 선제골과 후반 김정현의 페널티킥 쐐기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성남은 이 승리로 승점 8점째를 획득하며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반대로 갈길 바쁜 포항은 시즌 4패째를 당하며 하위권 추락을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2승1무4패 승점 7점 유지로 성남에도 순위 역전을 허용했다.
성남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성남의 경기력도 100%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포항이 너무 무기력한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양팀 경기는 중원에서 서로 패스 미스를 계속 반복하며 긴장감 없이 흘렀다. 하지만 성남이 전반 2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중원에서 미드필더 김민혁이 전방 김소웅에게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사이드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김소웅이 여의치 않자 공을 내주고 에어리어 밖에 있던 김민혁에게 다시 공을 내줬다. 김민혁은 흘러나오는 공을 그대로 오른발 아웃프론트킥으로 연결시켰다. 발 바깥 부분에 제대로 맞은 공이 우측으로 휘어나갔고, 포항 골키퍼 류원우가 손을 쓸 수 없는 골대 오른쪽 골망 안쪽으로 통과했다. 김민혁은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 개인통산 1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해 경기 하프타임 때 기념 수상을 했는데, 전반 선제골로 자신의 수상을 자축했다.
포항은 후반 이석현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패스 플레이가 전반보다 살아났다. 공격 진영에서 이석현을 중심으로 몇 차례 날카로운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성남을 크게 위협할 만한 공격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성남에게 뼈아픈 쐐기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32분 김정현의 페널티킥 골이 나왔다. 성남이 측면에서 롱 스로잉을 올려줬고, 김민혁이 포항 김지민과 공중볼 경합을 했다. 서로의 팔이 끼어있는 상황에서 김지민이 손으로 공을 터치했다. 심판은 지체 없이 핸드볼 파울을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이 상황이 발생하기 직전 김지민은 교체 투입이 됐는데, 뼈아픈 실책성 플레이를 저지르고 말았다.
포항은 한 골이라도 성공시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했다. 후반 44분 정재용이 회심의 헤딩슛을 날렸지만 성남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으로 땅을 쳐야했다.
성남은 김민혁이 선제골과 함께 두 번째 골 페널티킥 까지 유도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한편, 이 경기는 성남 남기일 감독의 개인통산 200경기 출전 경기였다. 제자들이 기록을 달성한 남 감독에게 최고의 선물을 했다.
성남=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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