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상으로만 치열한 게 아니다. 기록으로 살피면 올 시즌 영국프리미어리그(EPL) 선두싸움이 얼마나 치열하게 전개됐는지 알 수 있다.
4월 15일(한국시간)을 기준으로 2018~2019 EPL은 개막 후 선두가 25번 바뀌었다고 영국공영방송 'BBC'가 14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단일시즌 선두 변경 횟수이다.
'역대급' 레이스를 주도한 팀은 잘 아는 대로 리버풀과 맨시티. 시즌 극초반 리버풀이 기세를 올렸다. 7라운드를 기점으로 선두를 탈환한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가 15라운드까지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16라운드부터 28라운드까지 '리버풀 세상'이었다.
토트넘홋스퍼도 한때 '3강 체제'를 만들었으나, 스스로 떨어져 나갔다. 리버풀이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0대0으로 비긴 29라운드를 기점으로 맨시티가 다시 치고 나갔다. 컵대회를 소화하는 맨시티로 인해 리버풀이 한 경기씩 더 먼저 치르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선두를 탈환하고, 선두를 재탈환하는 그림이 그려졌다.
14일만 해도 맨시티가 크리스털팰리스를 2대1로 제압하며 승점 1점차로 앞서갔다. 하지만 채 3시간도 지나지 않아 첼시를 꺾은 리버풀이 다시 맨시티 위로 올라섰다. 리버풀이 34경기에서 승점 85점을 획득해 현재 1위를 달리고, 33경기를 치른 맨시티가 승점 83점으로 승점 2점차를 유지하고 있다.
두 팀은 남은 시즌에도 치열한 선두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과 맨시티의 주젭 과르디올라 감독 모두 "상대팀이 남은 리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남은 경기를 준비할 거라고 말했다. 미끄러지는 팀이 우승을 놓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리버풀은 카디프(원정) 허더즈필드(홈) 뉴캐슬(원정) 울버햄턴(홈)전을 남겨뒀다. 맨시티는 토트넘(홈) 맨유(원정) 번리(원정) 레스터(홈) 브라이턴(원정)을 차례로 상대한다. 한 경기를 더 치르지만, 상대하는 팀 면면이 더 까다롭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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