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에서 '괴물 공격수'로 통하는 펠리페(27·광주FC)의 연속득점 기록이 5경기에서 멈췄다.
1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19' 6라운드에서 득점 의욕을 드러내며 총 3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망에 닿은 공은 없었다. 앞서 5경기에서 연속골(8골)을 기록한 그의 시즌 첫 무득점.
193cm 90kg의 당당한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플레이와 높은 수준의 골 감각을 지녀 '알아도 못 막는다'는 평가를 받았던 펠리페이지만, 삼중고까지 이겨내진 못했다.
펠리페는 경기 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부상이 있는 건 아니지만, 워밍업하면서 몸이 무겁다는 걸 느꼈다"고 털어놨다. 광주 박진섭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펠리페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했었다. 그럼에도 펠리페는 '늘 그랬듯이 경기에 나서 또 골을 넣고 싶다'며 출전 의욕을 밝혔다.
그런 펠리페를 기다리는 건 대전 수비수들. 앞선 5경기 분석을 통해 대전 고종수 감독과 선수들은 펠리페를 중심으로 한 광주의 공격 패턴을 파악했을 터. 풀백들의 오버래핑을 자제하고,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수비수들은 돌아가며 펠리페를 밀착마크했다. 이런 상황에서 펠리페가 공격자 파울을 범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여기에 대전 골키퍼 박주원이 힘을 보탰다. 박주원은 펠리페의 헤더를 비롯해 광주의 슈팅을 잇달아 선방했다. 그는 "펠리페를 앞세운 광주 공격에 대비해 훈련을 했다. 수비수들이 잘해준 덕에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공격 루트를 다변화해야 한다"며 이날과 같이 펠리페가 묶인 상황을 타개할 만한 전술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펠리페는 "내 연속 득점 기록이 깨져서가 아니라 팀이 비겨서 아쉽다"며 "나에 대한 마크가 심해지면 다른 선수들에게 그만큼 기회가 많이 갈 것이다. 한 팀이 돼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는 이날 무승부에도 시즌 6경기 연속 무패기록을 이어갔다. 3승 3무 승점 12점으로 부산 아이파크(승점 11점)에 빼앗긴 선두를 하루 만에 탈환했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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