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열혈사제'가 올해 SBS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중 유일한 20% 돌파 드라마가 됐다.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박재범 극본, 이명우 연출)가 TV화제성 지수에서는 3주 연속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20%대 시청률을 돌파하는 등 이슈몰이를 제대로 하고 있다. 13일 방송된 35회와 36회 시청률의 경우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17.2%, 20%를 기록했고, 12일 방영됐던 33회와 34회도 16,2%와 20.3%를 기록했다.
광고관계자들의 주요 판단지표인 2049시청률에서도 '열혈사제'는 각각 9.1%와 10.6%로 전체 1위 자리에 당당히 올랐다. 여기에다 전연령시청자수에서는 각각 245만명과 281만 6천명을 기록, 이날 시청자들을 브라운관으로 가장 많이 끌어모은 프로그램으로 등극했다.
'열혈사제'는 분노조절장애 가톨릭 사제와 구담경찰서 대표 형사가 늙은 신부 살인사건으로 만나 공조수사를 펼치고, 만신창이 끝에 일망타진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김남길과 이하늬, 김성균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하며 금새록과 고준 등 배우들도 한 자리씩을 차지하는 중이다. 배우들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는데, 스토리 전개까지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기 충분하니 '열혈사제'가 성공한 이유에는 당위성이 저절로 따른다.
'화'가 많은 신부가 등장하는 이야기인 '열혈사제'는 스토리 구조가 단순하다. 악에 대해 대항하고 분노를 표출하는 신부가 등장하고, 이 신부가 불의를 보면 참지 않고 덤벼 사건들을 해결하는 것이 이야기의 주요 뼈대다. 이 단순한 이야기가 시청자들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오고 있다는 것이 '열혈사제'가 가진 강점이다. 크게 머리 쓸 것 없고,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스토리가 극을 따라가기 편하도록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여기에 말보다 주먹을 먼저 내보내는 신부 김해일(김남길)의 분노는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재고 생각하고 몸을 사리는 일반인들의 일상과는 달리 분노하는 동시에 응징을 가하는 김해일의 모습에서 후련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 김해일의 주먹에서 시작되는 '화'가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거칠 것 없는 검사 박경선(이하늬) 캐릭터도 매력적이다. 굽힐 땐 굽히고 나설 땐 나서는 박경선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는 새로운 캐릭터 변주로 다가오고 있다.
단순히 쉽다고만 해서 인기를 얻는 것은 아니다. 일명 막장드라마들과 '열혈사제'가 다른 것은 단순함 속에서도 이영준(정동환) 신부의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찾기'가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스토리구조 속에서도 퍼즐을 맞춰가듯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하기 때문에 '열혈사제'를 보는 이들의 호평이 이어질 수 있다.
'열혈사제'는 이제 고작 4회분(유사광고 제외 2회)의 방송만을 남기고 있다. 현재까지 20%를 넘어서며 승승장구한 가운데 마지막회까지 흥행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쏟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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