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기자회견까지 자처해가며 "결코 마약을 한 적이 없다"던 박유천에게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오는 26일 오후 구속영장 심사가 열릴 예정이다.
박유천은 연인 사이였던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와 함께 마약을 한 의혹이 불거지자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이를 부인했다. 이후에도 박유천은 3차례 경찰 조사에서도 줄곧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에서 박유천의 마약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앞서 실시한 소변검사에서는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 16일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박유천의 자택과 자동차를 압수수색할 당시 경찰이 채취한 머리카락과 체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검사한 결과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
경찰은 정밀검사 결과에 박유천이 최근 1년 동안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박유천은 황 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4일 황 씨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 조사 과정에서 자신에게 마약을 권유한 인물로 박유천을 지목하며 논란이 시작됐다.
이에 박유천은 10일 긴급기자회견을 자처했다. 박유천은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 황하나가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고 하는 내용을 보며 무서웠다"고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황 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소재 자택과 차량 2대,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후 경찰은 황 씨가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날짜와 당시 박유천의 동선이 대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경찰은 박유천이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수십만 원을 송금하고 20∼30분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CCTV 영상도 확보했다.
이에 경찰은 그동안 확보한 증거만으로도 박유천의 혐의를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고 보고 황 씨의 대질 조사도 시행하지 않은 채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러한 가운데 팬들도 박유천에게서 등을 돌렸다. 박유천 갤러리는 지난 23일 "그의 간절한 호소를 믿고 지난 11일 지지성명서를 발표했지만 결국 팬들의 마음에 또다시 상처를 줬다. 이제는 더 이상 그를 응원할 수 없는 사태까지 이르렀기에 박유천 갤러리 일동은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박유천의 퇴출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라며 '박유천 퇴출 촉구 성명문'을 발표했다.
한편 박유천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6일 오후 2시30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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