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32·롯데 자이언츠)의 복귀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민병헌은 23일부터 기초 체력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 4일 인천 SK 와이번즈전에서 왼손 중수골 골절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지 3주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 일본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고 귀국한 민병헌은 순조로운 재활 속에 러닝, 웨이트트레이닝 중심의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뼈가 아직 완전하게 붙은 상태는 아니지만,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며 훈련 재개 소식을 전했다. 롯데 관계자는 "2주 후 재검사 및 2군 경기 출전 등을 거쳐 복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병헌은 시즌 초반 롯데 타선의 중심이었다. 부상 전까지 11경기 타율 4할4푼4리(45타수 11안타), 출루율 4할8푼, 장타율 5할7푼8리를 기록했다. 개막 시리즈에서는 중심-하위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지만, 리드오프로 올라선 뒤부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공교롭게도 그가 빠진 뒤부터 롯데 타선은 침체 일로를 걸었다. 손아섭이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나섰지만, 전체적인 타선 밸런스가 무너지는 결과가 나왔다. 롯데는 최근 전준우가 톱타자 자리를 맡고 있다.
민병헌의 복귀는 롯데 타선이 비로소 완전체에 진입함을 뜻한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카를로스 아수아헤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고, 손아섭도 긴 부진을 뚫고 반전의 실마리를 잡은 상태. 민병헌이 복귀하면 아수아헤가 다시 하위 타선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 손아섭이 민병헌과 소위 밥상을 차리는 '테이블세터'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준우도 시즌 초반 구상대로 중심 타선으로 이동해 이대호와 함께 클린업트리오의 한축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민병헌 부상 뒤 쾌유와 빠른 복귀를 바라는 롤링페이퍼를 만들어 홈, 원정 더그아웃에 붙이고 있다. 쾌유를 바라는 하나된 마음이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민병헌의 복귀는 롯데가 외쳐온 '원팀(One team)'의 완성을 기대케 할 만하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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