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윤석민(33)이 본격적으로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윤석민은 24일 함평 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등판,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차명진 서덕원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6회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첫 타자 주효상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은성을 좌익수 뜬공, 추재현을 포수 파울플라이 그리고 변상권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네 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투구수는 15개였다. 최고구속은 139㎞였다. 의미 있는 등판이었다. 2월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우측어깨와 내전근(허벅지 안쪽) 부상으로 조기귀국 충격을 딛고 나선 첫 실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5일 곧바로 2군에서 말소돼 1군행 또는 부상악화에 대한 루머가 돌았다. 이에 대해 강상수 KIA 투수 총괄 코치는 "1경기밖에 던지지 않았다. 1군행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석민이는 등판일만 2군 엔트리에 넣어서 공을 던지고 이후 말소해 다른 투수들을 투입해 등판시키기 때문에 2군 엔트리에서도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민은 올 시즌 선수단보다 3주 가량 앞당겨 캠프지인 오키나와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31일부터 본격적인 경쟁모드에 돌입했다. 그러나 100%로 돌아올 수 없는 어깨 통증이 계속됐다. 2월 중순까지 어깨 컨디션은 50~60%까지밖에 올라오지 않았다.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에서 아예 제외됐다. 윤석민이 할 수 있는 건 보강운동과 캐치볼이 전부였다. 그래서 2월 7일, 불펜 피칭을 자원했다. 30개 정도 공을 던졌다. 그러나 아픈 어깨 때문에 전력투구를 할 수 없었다. 불펜 피칭을 마친 윤석민은 만족할 수 없는 표정이었다.
귀국 뒤 검진결과 어깨에 대한 미스터리가 약간 풀렸다. 2016년 제거 수술을 받은 오른어깨 웃자란뼈 부분이 자랐다. 그렇다고 훈련을 쉴 수 없었다. 귀국 후 2주 만에 40~50m 롱토스 프로그램을 소화했고, 3월부터 하프피칭을 실시했다.
역시 구속 회복이 관건이다. 아직 140km를 넘기지 못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행보다. 윤석민은 어깨수술 이후 여름부터 마운드에 올라 주로 마무리로 뛰었다. 11세이브를 챙겼다. 타자를 압도할 만한 구속은 아니었다. 경험으로 맞춰 잡아 세이브를 챙겼다. 속구 구속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변화구로밖에 승부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하지만 윤석민은 실전에서 공을 던져봤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차츰 투구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윤석민이 돌아오면 팀 연패 탓에 과부화가 걸리고 있는 중간계투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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