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박유천은 26일 오후 1시 55분께 수원지방법원에 출석했다. 밝은 갈색 머리로 염색하고 수트를 차려입은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다문채 법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황급한 발걸음과 달리 표정에서는 여유가 넘쳤다. 옅게 미소까지 띈 박유천의 모습에 현장은 술렁였다.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 30분부터 한시간 여에 걸쳐 진행됐다. 박유천은 이날 오후 3시 38분께 법원 밖으로 나왔다. 이번에는 포승줄에 묶인 모습이었다. 미소도 사라졌다. 고개를 숙인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빠르게 호송차량에 올라탔다.
박유천의 구속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박유천은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하다 영장이 발부되면 그대로 구속되고, 영장이 기각되면 귀가조치 된다.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영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올해 2~3월 황하나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중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16일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2대,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하고 박유천을 세 차례에 걸쳐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필로폰에 대한 양성반응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 결과를 토대로 23일 박유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박유천은 여전히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박유천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인 권창범 변호사는 25일 "국과수 검사 결과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박유천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영장실질심사까지 시간이 별로 없지만 어떻게 필로폰이 체내에 들어가 검출됐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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