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의 그림자가 더 짙어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가 9연패 수렁에 빠졌다.
KIA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시즌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투타의 무기력함 속에 4대8로 패했다.
이로써 KIA는 16일 롯데전을 포함해 최근 9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KIA가 9연패를 당한 건 2010년 6월 27일 두산전(잠실) 이후 3226일 만이다. KIA의 최다연패는 2010년 6월 18일 SK 와이번스전부터 7월 8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16연패다.
반면 키움은 올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달리게 됐다. 6일 KIA전(광주)부터 10일 KT 위즈전(고척)까지 첫 3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에이스'도 연패를 막아내지 못했다. 양현종은 17일 롯데전에서 강습타구를 맞은 뒤 휴식을 취하며 통증을 가라앉혔다. 스스로 23일 예정된 등판일에 마운드에 오르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KIA 코칭스태프는 선수보호 차원에서 등판일을 이틀 미뤘다. 양현종이 7일간 쉬는 사이 팀은 8연패까지 도달해 있었다. 그러나 양현종도 강력한 키움 타선을 버텨내지 못했다. 4⅓이닝 동안 7실점으로 부진했다. 4회까지 3실점으로 막아내긴 했지만 5회 대거 5실점하면서 조기강판 됐다.
KIA의 타선은 매 이닝 상대 선발 이승호를 괴롭혔다. 그러나 득점권에서 후속타 불발로 답답함만 가중됐다. 득점권 타율 꼴찌(26경기 0.239)를 탈피하지 못했다.
선취점은 키움의 몫이었다. 1회 말 1사 1, 2루 상황에서 박병호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2루 주자 이정후가 홈을 밟았다.
KIA는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2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한승택의 우전 적시 3루타가 터지면서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1사 3루 상황에서 후속 박찬호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상위타선에서의 후속타 불발은 아쉬움이었다.
하지만 키움은 2회 말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무사 1, 3루 상황에서 허정협의 희생플라이로, 1사 1, 3루 상황에서 김하성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내 3-2로 앞서갔다.
5회 말, 키움 타선은 폭발했다. 무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서건창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탠 뒤 1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이지영의 좌중간을 가르는 주자일소 3루타가 터졌다. 이후 2사 3루 상황에서도 이정후의 타구를 안치홍이 잡다 놓치는 사이 3루 주자가 득점을 올려 대거 5점을 추가해 8-2로 크게 리드했다.
이후 KIA는 8회 초 세 번째 투수 김성민을 두들겨 2사 2루 상황에서 한승택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챙겼다.
KIA는 9회 올라온 이영준을 공략, 2사 2루 상황에서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쫓아갔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고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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