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골잡이 크리스티안 비에리(45)는 지난해 8월, 유벤투스에 입단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서른 셋 호날두가 늙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시즌당 50골에 달하는 최근 엄청난 양의 득점 기록을 보라. 호날두는 호나우두와 같은 골 머신이다. 오른발, 왼발 가리지 않는다. 유벤투스는 넘버원(골잡이)을 품었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호날두는 이적 첫 해 세리에A 28경기에 출전해 20골을 넣었다. 컵대회를 포함할 때 27골이다. 레알마드리드 시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처음 오르는 무대에서도 여전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포르투갈 출신 '골머신'은 27일 인터밀란전에선 클럽 통산 600골이라는 대기록도 작성했다. 이 골을 통해 영원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598골) 보다 조금 더 빨리 600골 고지를 밟았다.
오른발을 주로 사용하는 호날두는 이날 후반 17분께 골문 우측 하단에 꽂히는 날카로운 왼발슛으로 1대1을 만드는 동점골을 낚았다. 비에리 말그대로다.
600골을 뜯어보면, 오른발 득점이 392골로 가장 많았지만, 왼발로도 106골을 넣었다. 헤더로는 100골. 비중이 4:1:1 정도 된다. 6골 중 2골을 오른발이 아닌 이마와 왼발 등으로 만들었다는 뜻이다.
호날두는 슈팅 지역, 슈팅 상황, 상대팀, 대회도 가리지 않았다.
페널티에어리어 내에서 512골, 박스 외곽에서 87골을 각각 넣었다. 페널티로 102골, 직접 프리킥으로 46골을 만들었다. 총 14개 대회에서 골 맛을 봤는데, 라리가(311골)-챔피언스리그(126골)-프리미어리그(84골)-코파델레이(22골)-세리에A(20골) 순이다. 가장 많은 골을 안긴 팀은 세비야(27골)-아틀레티코(25골)-헤타페(23골) 순이고, 바르셀로나 골문도 18차례나 열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허용한 팀은 공교롭게 현 소속팀 유벤투스(10골)다. 그다음이 아약스(9골).
호날두는 첫 클럽 스포르팅리스본에서 5골을 시작으로 맨유와 레알마드리드에 각각 118골과 450골을 안겼다. 유벤투스에선 현재 27골을 기록 중이다. 클럽 커리어를 통틀어 지금까지 총 26개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주 세리에A 우승을 통해 유럽 축구 사상 처음으로 빅3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를 모두 거머쥔 첫 번째 선수로 등극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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