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형들이랑 같이 뛰고 싶어요."
27일, 20세 이하(U-20) 대표팀과 서울 2군의 연습경기가 열린 구리GS챔피언스파크.
U-20 대표팀 벤치 뒤쪽에 어린이 네 명이 올망졸망 앉아 있었다. 선수들의 움직임을 단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매우 집중한 표정이었다. 이들은 인근 초등학교 축구부에서 뛰는 축구 꿈나무였다.
6학년 (장)진욱이는 "형들이 뛰는 모습을 보면 배울게 많다. 그동안 해외파 선수들의 플레이는 인터넷을 통해 봤다. 실제로 보게 돼 정말 좋다. 언젠가는 나도 형들과 함께 뛰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FC서울의 팬이라는 (전)성욱이는 "서울 선수들을 가까이 보는 것은 물론이고 U-20 선수들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옆에 있던 (이)지우는 "전세진(수원) 이강인(발렌시아) 선수를 좋아한다. 전세진 선수는 포항과의 경기에서 전반을 뛰고 대표팀에 왔다. 힘들 것 같다. 그래도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응원하고 있으니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세진은 2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수원과 포항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1부 리그) 원정경기에 나선 뒤 27일 새벽 대표팀에 복귀했다.
지우 동생 현우 역시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보니 더 멋지다. 몸 푸는 것만 봐도 대단하다"고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표팀은 다음달 폴란드 일대에서 펼쳐지는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바로 최종 명단에 합류하는 것이다. 정정용 감독은 이날 경기를 포함, 두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옥석을 가른다는 계획이다.
월드컵을 향해 달려가는 리틀 태극전사들.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김주성(서울)은 "내가 최종 명단에 들어갈지는 모른다. 그러나 U-20 월드컵은 큰 대회다. 욕심이 난다"고 이를 악물었다.
꿈의 무대에 도전하는 리틀 태극전사들. 이들은 또 다른 누군가의 꿈이 됐다. 그래서 힘들고 지친 순간에도 주저앉을 수 없다. 자신을 보며 꿈을 키우는 '축구 꿈나무'를 위해서라도 한 발 더 뛸 이유가 생긴 것이다. 축구 꿈나무들의 응원을 받은 전세진은 "정말 고맙다.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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