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늘 용서를 빌어야 한다."
패장 레알 마드리드 지네딘 지단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졸전에 대한 용서를 구했다. 최하위 라요 바예카노 원정에서 패한 그는 "매우 화가 난다. 우리가 시즌을 이렇게 마쳐서는 안 된다. 우리는 축구와 우리 구단을 존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 새벽(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에서 벌어진 라요 바예카노와의 2018~2019시즌 라리가 원정 35라운드 경기서 0대1로 졌다. 전반 23분 상대 엠바르바에게 내준 결승 PK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라요는 레알을 잡고 19위로 올라갔다.
벤제마가 부상으로 결장한 레알 마드리드는 베일과 디아스를 투톱으로 내세웠지만 이렇다할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지단 감독이 이번 시즌 중간에 레알 사령탑으로 컴백한 이후 경기 내용이 가장 좋지 않았다.
지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패배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 그러나 오늘 나는 우리 선수들을 변호할 수 없다"면서 "오늘 모든 게 나빴다. 긴 시즌을 하다보면 어려운 경기들이 있다. 오늘 우리는 우리 플레이를 전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레알 마드리드는 35라운드를 마친 현재 승점 65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우승을 조기 확정한 바르셀로나(승점 83),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74)와의 승점차는 이미 멀어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사실상 2위 도전도 물건너 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비야레알(홈) 레알 소시에다드(원정) 레알 베티스(홈)와의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지단 감독은 "우리는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 우리는 이런 수준의 이런 경기를 할 수 없다. 나는 오늘 우리가 한 플레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적설이 돌고 있는 중앙 수비수 바란에 대해선 "바란은 레알에 잔류할 것이다. 나는 그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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