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패가 길어지고 있는 KT 위즈가 예상치 못한 암초에 부딪혔다.
부동의 마무리 김재윤이 어깨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지게 됐다. 김재윤은 올시즌 13경기에 등판해 1승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중이다. 두 차례 블론세이브를 범했지만, 구위나 경기를 마무리하는 능력 모두 지난해보다 향상됐다는 평가다. 이강철 감독이 불펜진에 신뢰를 보내는 것도 김재윤의 활약 덕분이다.
하지만 최근 어깨에 이상이 생겼다. 지난 27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투구를 하다 오른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낀 것이다. 이 감독은 30일 잠실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오늘부터 김재윤을 쓸 수 없을 것 같다. 지난 SK와의 경기때 마지막 공이 149㎞가 나왔는데 그때 어깨가 불편했다고 한다"면서 "이후 휴식을 취하면서 상태를 봤는데, 오늘 불펜피칭을 하면서 통증이 가시지 않아 엔트리에서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KBO 등록선수 마감 시간이 지나 5월 1일 엔트리에서 말소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MRI상으로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며칠 쉬면서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러운 부상이다. 앞서 지난 20일 롯데 자이언츠전과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각각 1이닝 2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할 때도 어깨에 이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 감독은 당분간 마무리를 비상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셋업맨인 주 권과 정성곤 손동현이 상황에 따라 마무리로 나선다. 이 감독은 "마무리를 정해놓을 수는 없다. 상대 타순에 따라 세 선수를 번갈아 낼 예정"이라고 했다.
KT는 올시즌 한층 안정적인 불펜진 전력을 앞세워 경기 막판까지 접전으로 몰고가는 경우가 많았다. 김재윤의 공백 기간은 그리 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열흘 휴식 후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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