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윤 전 제주코치가 박항서 사단에 합류한다.
1일 베트남 축구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김한윤 코치가 베트남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합류한다. 이미 베트남 축구협회와 계약을 마쳤다.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박항서 사단은 기존의 이영진 수석코치 외에 최근 합류한 최주영 의무팀장, 김한윤 코치까지 더해지며 한결 탄탄한 진용을 갖추게 됐다.
당초 박 감독은 A대표팀에 집중할 예정이었다. 2017년 9월부터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겸임하며 체력과 정신적 부담을 호소했다. U-23 대표팀은 이 수석코치에게 맡기기로 했다. 베트남 축구협회와 합의까지 마쳤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 반기를 들었다. 응우옌 응옥 티엔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까지 나섰다. 11월 열리는 시게임 때문이다. 시게임은 동남아시아 팀들이 참가하는 종합스포츠대회다. 베트남은 1959년 이후 한번도 축구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베트남은 시게임 우승을 통해 동남아 축구의 '넘버1'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속뜻을 내비쳤다. 장관까지 설득에 나서며 결국 박 감독은 다시 한번 U-23 대표팀까지 맡기로 했다.
대신 코칭스태프의 전문화를 요구했다. 박 감독이 두 팀을 총괄하는 대신 A대표팀은 이 수석코치가 주로 전담하기로 했다. U-23 대표팀을 맡아줄 코치가 필요했다. 베트남 축구협회는 K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고, 코치 경험이 있는 인물을 찾았다. 그래서 낙점을 받은 것이 김 코치다. 김 코치는 U-23 대표팀 위주로 박 감독을 보좌할 계획이다. A매치 때는 박 감독, 이 수석코치에 이은 서드 코치로 나선다.
김 코치는 K리그의 레전드 중 한명이다. 1997년 부천SK(? 제주)에 입단해 1999년 포항을 거쳐 2001년 다시 부천으로 복귀했다. 이후 2006년 FC서울로 이적한 뒤 부산, 성남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갔다. 2014년 서울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던 김한윤은 지난해까지 제주에서 코치로 활약했다. 현역 시절 터프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명성을 날렸던 김 코치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앞세운 지도력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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