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약스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이끈 주인공은 '22세' 미드필더 도니 반 더 비크였다.
반 더 비크는 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8~2019 UCL 준결승 1차전에서 전반 15분 선제결승골을 터뜨렸다. 하킴 지예흐의 스루패스로 상대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일대일 찬스를 맞은 그는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대략 2주 전에 열린 유벤투스와의 8강 2차전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상대 박스 안에서 굴절된 공을 잡아 보이치에흐 슈쳉스니를 가볍게 뚫었다. 두 장면 모두 오프사이드 의심을 받았지만, 심판진의 골 체크를 통해 득점으로 인정됐다. 반 더 비크의 골에 힘입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아약스는 후반 마타이스 데 리트의 결승골로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결승 진출을 위해 꼭 필요한 준결승 원정골도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과 준결승 1차전 모두 홈이 아닌 원정경기였다. 공교롭게 판 더 빅은 리그와 각종 컵대회를 포함해 최근 6골을 모두 원정에서 낚았다. 덴하그(리그) 에먼(리그) 페예노르트(컵)전에서 그랬다. 원정 경기장에 찬물뿌리기 전문가다. 또한 네덜란드 리그컵과 UCL에서 각각 4골을 퍼부으며 컵대회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아약스 전 감독 마틴 욜은 토트넘-아약스전을 앞두고 "반 더 비크는 '10번' 포지션을 맡았지만, '9.5번' 유형처럼 뛴다. 그를 지켜보라"고 했었다. 19세 주장 마타이스 더 리트와 바르셀로나 입단을 확정한 프렌키 데 용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지지만, 아약스 유스가 배출한 최고의 '재능'다운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트레블'을 노리는 아약스의 숨은 에이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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