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의 부상은 안타깝지만, 그 빈자리는 남은 선수들이 채워줘야 한다. 신인 외야수 김대한에게 그렇게 또다시 기회가 왔다.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김재환-정수빈-박건우로 외야를 꾸렸다. 가장 앞서있던 주전 선수들이다. 그리고 만만치 않은 백업들이 뒤를 받치면서 외야는 별탈 없이 흘러가는듯 했다.
하지만 생각지 못한 정수빈의 부상이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구승민이 던진 공을 등에 맞은 정수빈은 갈비뼈 골절 등으로 최소 한달 이탈이 예상된다.
정수빈의 빈자리는 다른 외야수들이 채워줘야 한다. 하지만 하필 공교롭게도 백동훈이 내복사근 부상을 입었고, 정진호도 2군에 내려간지 얼마 되지 않아 가용 인원이 많지 않다. 두산은 김인태와 국해성, 김대한을 불러들였다. 그중 가장 먼저 기회를 얻게 될 선수는 김대한이다.
김태형 감독은 정수빈의 부상 발생 이후 첫 경기였던 4월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김대한을 선발 중견수로 기용했다. 기대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 감독은 "어깨도 좋고 수비는 곧잘 한다. 외야 수비만 놓고 보면 몇몇 선배들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고교 시절 야수와 투수를 겸업했던데다 외야 수비에 대한 물음표가 있었지만, 입단 이후 시범경기에서 일찌감치 물음표를 떼냈다. 수비 실력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관건은 타격이다. 김대한은 많은 코치들이 인정한 타격 재능을 가지고 있다. 스윙 메커니즘이나 배트 스피드, 컨택트 능력 등을 타고났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아직은 자신감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13경기에 나와 8타수 무안타 2볼넷 6삼진.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30일 한화전에서도 올 시즌 두번째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김태형 감독도 아직은 적응하는 단계로 보고 타격에는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있다.
두산은 확실한 재능이 있는 김대한을 미래의 주전으로 생각하고 어떻게든 1군에서 경험을 쌓아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개막 엔트리 승선이 첫번째 기회였다면, 2군 경험 이후 1군 재콜업이 자신의 두번째 기회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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