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의 파워 히팅은 계속 된다.
두산 베어스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5대4로 승리했다. 3연전을 모두 내줄뻔 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7회초에 터진 김재환의 한 방으로 간신히 스윕패를 막을 수 있었다.
1-1 동점 접전이 유지되던 와중에 두산은 6회말 리드를 빼앗겼다. 선발 이영하가 물러난 이후 두번째 투수로 필승조 박치국을 택했지만, 흔들리고 말았다. 박치국은 최재훈, 송광민에게 적시타를 맞고, 정은원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6회에만 3실점했다. 두산은 1-4 끌려갔다.
그러던 7회초 다시 기회가 왔다. 한화 역시 선발 김민우가 물러나면서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고, 두산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국해성 안타, 대타 오재원의 볼넷으로 차곡차곡 주자를 쌓았다. 허경민과 류지혁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며 이대로 기회가 무산되는듯 싶었다. 하지만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만루 찬스가 김재환을 향했다. 한화 박주홍을 상대한 김재환은 1B에서 2구째 공을 휘둘렀고, 타구는 좌중간을 완벽히 가르는 장타성 코스로 흘렀다. 운까지 따랐다.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상대 유격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1루 주자는 물론이고 타자주자인 김재환까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안타 한 방에 무려 4명의 주자가 득점을 올리면서 두산이 5-4, 단숨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 점수 덕분에 두산이 이길 수 있었다.
김재환은 최근 두산에서 가장 꾸준한 타자다. 되려 타격 페이스가 점점 더 좋아진다. 이날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한 김재환은 최근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홈런 7개로 리그 공동 1위에 올라있는 김재환은 최근 6경기에서는 홈런이 없었지만, 알토란 같은 타점을 모으고 있다. 최근 10경기 중 김재환이 쓸어담은 타점은 총 11개. 리그 타점 순위에서도 34타점으로 장영석(키움 히어로즈)과 함께 나란히 공동 1위에 올라있다.
4번타자의 진정한 가치는 팀이 위기일때 어떤 활약을 하느냐에 따라 갈린다. 다소 침체됐던 팀 분위기 속에서 터진 김재환의 장타 한 방은 두산을 다시 웃을 수 있게 만들었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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