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가 다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맥과이어는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4월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노히트노런 이후 2경기 만에 시즌 2호 퀄리티스타트를 따냈다. 비록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가 무산됐지만, 충분히 희망을 본 투구 내용이었다.
맥과이어는 KBO리그 첫 5경기에 2패, 평균자책점 6.56으로 크게 흔들렸다. 저스틴 헤일리와 달리 원투펀치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퇴출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9이닝 13탈삼진 무실점으로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세웠다. 이날 만큼은 변화구가 완벽했다. 게다가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가면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러나 4월 27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선 5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매 경기 잘던질 수는 없으나, 그동안 노히트노런 후 무너진 투수들이 있었기에 불안감이 엄습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맥과이어의 투구를 두고 "결국은 타자를 상대로 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 들어가느냐의 차이다. 한화전과 LG전의 차이도 그랬다. 카운트 싸움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상대는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키움 타선. 제리 샌즈-박병호-장영석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는 최근 상대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전날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선 무려 9타점을 합작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은 상황.
맥과이어는 1회말 2점의 리드를 안고 등판했다. 볼넷과 안타로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장영석을 삼진 처리했다. 1회 기록한 2개의 삼진은 결정구가 모두 커브. 유리한 카운트에서 낙차 큰 커브가 효과적으로 들어갔다. 2회에는 제구가 흔들렸다.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았다. 2사 1,3루 위기에선 이정후에게 좌익수 왼쪽 적시 2루타를 맞았다. 다시 김하성에게 볼넷을 내준 뒤에는 샌즈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조금씩 안정을 찾았다. 패스트볼 제구가 불안했으나, 슬라이더, 커브가 잘 먹혔다. 3~4회를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막았다. 5회와 6회에는 안타 1개씩을 허용했다. 하지만 위기에서 삼진 능력이 돋보였다. 카운트 싸움이 잘 되니, 두려울 것이 없었다. 이날 클린업 트리오를 상대로도 2안타만 허용하는 등 좋은 피칭을 했다.
맥과이어는 6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면서 2실점. 팀이 3-2로 앞선 7회말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원 등판한 이승현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시즌 2승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맥과이어의 선발 등판만 놓고 보면 성공적이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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