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통합우승을 위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의 선택은 줄리아 파스구치(26·이탈리아·1m89)였다. 새롭게 선수를 뽑은 팀들이 모두 장신 선수들을 뽑은데 비해 조금은 신장이 작다. 박 감독은 "높이 배구가 아니라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좋아한다"며 파스구치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선택 소감과 이유를 말해달라.
지명 순위가 후순위일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큰 선수를 뽑기 어려울 거라고 예상했다. 나는 높이 배구가 아니라면 파스구치나 이재영처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좋아한다.
-이재영 같은 선수를 한 명 더 갖게 된 건가.
우리나라 외국인 선수는 큰 선수도 190cm 정도였다. 올해 2m가 넘는 선수들이 오는 바람에 작아보일 뿐이지 사실 그렇지는 않다. 작년에는 최장신이 1m89였지 않나. 높이에서는 부족할 수 있겠지만 경기에서 그 높이가 계속 유지되는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배구를 잘 하는 선수가 좋다.
-마지막에 선택지가 바뀐 거 아닌가
그렇지는 않다. 파스구치의 움직임이 가장 좋았다. 파스구치가 최근에 경기를 한 영상을 많이 참조했다.
-리시브를 잘 하는 선수로 키울 생각인가
본인이 엄청나게 원하고 있다. 공수를 병행해서 훈련하면 좋지 않을까.
-가 보지 않은 길을 가려고 하는 건가.
그렇지는 않다. 우리는 레프트를 많이 뽑았던 팀이다. 또 큰 선수는 후위로 가면 리스크가 생기기 마련인데 파스구치는 앞에서 (높이에) 부족한 점은 있지만 그 부분을 뒤에서 채워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면접을 볼 때 웨이트 트레이닝 빈도를 물어본 이유가 그것인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려면 체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평소 웨이트 트레이닝을 1주일에 두 번 한다고 했다. 우리나라 오면 네 번 하니까 체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돌아가면 7, 8월에 비치발리볼을 한다고 하던데 그건 테크닉에도 도움이 된다.
-키 큰 선수가 많아져서 대비를 할 상황이다.
우선지명권을 받았다면 키가 큰 선수를 고려했을 것 같다. 하지만 뒤에 나올 확률이 높았기 때문에 파스구치를 지명했다. 후위에 있을 때 상대팀에 점수를 쉽게 주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점수를 내기 어렵다면 상대가 낼 점수를 줄이면 된다.
-올해도 우승권 도전 전력 갖췄다고 생각하나.
그렇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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