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좋지 않은 의미로 새 역사를 썼다.
5일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브라이턴과 1대1로 비기면서 시즌 50실점째를 기록했다. 아스널이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에서 두 시즌 연속 50골 이상 실점한 건 1982~1983, 1983~1984시즌 이후 35년만이다. 아스널은 아르센 벵거 전 감독의 마지막 시즌인 지난시즌 51골을 내주며 최종 6위에 머물렀다. 벵거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건네받은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첫 시즌 메주트 외질을 벤치에 앉혀두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지난시즌과 별반 다르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50실점을 넘겼고, 최종전을 앞둔 현재 순위는 5위다. 4위 토트넘과 승점 3점차, 득실 8골차가 나기 때문에 다음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낼 확률이 희박해졌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6스널'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도 있다는 뜻. 6위 맨유와 승점차가 1점밖에 되지 않는다.
맨유도 아스널을 보며 별로 할 말이 없다. 두 팀 모두 수비가 무너진 팀이 어떤 결과를 맞게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빅4를 구성하는 4팀은 최소실점 1~4위이기도 하다. 리버풀(리그 1위)과 맨시티(2위)가 22실점으로 공동 선두다. 4위 토트넘이 37실점, 3위 첼시가 39실점을 각각 기록 중이다. 이들은 경기당 1골 남짓 허용하며 빅4를 지켰다. 반면 아스널과 맨유는 에버턴(44실) 울버햄턴(44실) 레스터시티(47실) 심지어 14위 뉴캐슬(48실) 보다 더 많은 골을 허용했다. 1992년 출범한 EPL 역사를 통틀어 단일시즌에 50실점 이상 기록한 팀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한 사례는 딱 두 번 있었다. 2001~2002시즌 뉴캐슬이 52골을 먹고도 4위를 차지했다. 2013~2014시즌 리버풀이 50골을 허용하고도 준우승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그 두 배에 달하는 101골을 넣었다. 1996~1997시즌 이후 아스널과 맨유가 동시에 챔피언스리그에 불참한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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