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에서 마지막 모습이었을 수도 있다."
어르고 달래며 참고 기다렸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드디어 '칼'을 빼어 들었다.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긴 선수단을 향해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한 것. 그런데 실제로 이러한 사정의 칼날이 누구에게 향한 것인 지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주요 후보가 있다.
솔샤르 감독은 지난 5일(한국시각) 영국 허더즈필드에서 EPL 37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렀는데 1대1로 비겼다. 상대인 허더즈필드는 강등을 확정한 최하위 팀. 반드시 승리했어야 할 경기다. 이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치는 바람에 결국 맨유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잃고 말았다.
그러자 솔샤르 감독이 화가 단단히 났다. 그는 경기 후 "3, 4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도 하지 못했다. 6위가 (지금) 우리에게 딱 맞는 순위"라면서 특히 "몇 명의 선수는 오늘이 마지막이었을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이번 시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팀 전력에 마이너스가 된 선수들을 과감히 퇴출시키겠다는 뜻이다.
영국 언론은 과연 이 발언이 누구를 향한 것인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사실 금세 떠오르는 후보들이 있다. 이전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부터 태업 의혹을 받았던 폴 포그바나 불성실한 훈련 태도로 지탄을 받았던 앙토니 마르시알, 또 거액의 몸값에도 불구하고 잦은 부상으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인 알렉시스 산체스 등이 주요 타깃으로 여겨진다.
이런 와중에 영국 매체인 '더 선'은 솔샤르 감독의 '퇴출 1순위'로 마르시알을 찍었다. 이 매체는 7일 인터넷판에서 "솔샤르 감독이 불성실한 훈련 태도로 '배드보이' 마르시알을 맨유에서 쫓아낼 준비를 완료했다"며 선수단 개편의 첫 작업은 마르시알의 퇴출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르시알은 지난 4월 29일 첼시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팀 훈련 때 불성실한 태도로 솔샤르 감독의 진노를 샀다. 공에 한쪽 발을 올려놓고 뒷짐을 진 채 동료들의 훈련을 지켜보기만 하는 영상이 SNS로 공개되며 팬들 역시 분노했다. 결국 마르시알은 허더즈필드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미 맨유가 이적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또 한편으로는 주급 50만파운드(한화 약 7억6000만원)의 거액을 받으면서도 잦은 부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알렉시스 산체스 역시 바로 퇴출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확실한 건 이번 시즌 후 맨유 유니폼을 벗게 될 선수가 한 두 명은 아닐 것이라는 점이다. 솔샤르 감독의 태도는 강경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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