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조치가 단계적으로 환원되는 데다 국제유가까지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유류비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정부가 당초 5월 6일 유류세 인하 조치를 끝내려다 8월 31일까지 기간을 연장하는 대신 인하 폭을 15%에서 7%로 축소했기 때문이다. 인하 폭을 줄인 유류세는 9월에 1차례 더 오르면서 원래대로 돌아가게 된다. 유류세 인하 축소로 오늘부터 반영될 가격 인상 요인은 휘발유가 리터당 65원, 경유는 46원 LPG는 16원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첫날인 7일 오전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490.9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일대비 13.72원이 올랐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은 24.56원 오른 1589.66원으로 조사됐다. 경유 가격은 ℓ당 전국 평균 1366.53원, 서울 평균 1460.55원이다. 전일 대비 각각 10.77원과 17.37원이 올랐다.
주유소 판매가에 인하 폭 하락 분이 전체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가격으로 추가 반영 등이 진행되는 이번주 중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값은 ℓ당 1500원, 서울은 1600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9월 1일 유류세 인하가 종료를 기점으로 국내 기름값은 대폭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이달 첫째 주까지 11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전주 대비 오름폭은 지난 4월 첫째 주 9.8원, 둘째 주 10.3원, 셋째 주 14.8원, 넷째 주 17.9원으로 오르더니 5월 첫째주 19원으로 점점 가팔라지는 추세다. 원유 수입 전면 금지 조치에 들어서는 이달 중순부터는 기름값 인상 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감 고조 속에 지난 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5%(0.31달러) 오른 62.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는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된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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