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십여 년간 세계 축구계를 양분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와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가 나란히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6년 만이다.
레알마드리드에서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끈 뒤 지난여름 유벤투스로 이적한 호날두가 먼저 탈락 고배를 마셨다. 2018~2019 UCL 8강에서 다크호스 아약스에 발목 잡혔다. 8강 1, 2차전에서 모두 득점하는 등 제 몫을 다했으나, 팀이 합산 스코어 2대3으로 패했다.
3년 연속 8강에서 탈락 고배를 마신 메시는 올 시즌 징크스를 깨고 준결승에 올랐다. 1차전 홈경기에서 멀티골로 3대0 승리를 이끌며 2015년 이후 4년만의 결승행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8일 안필드에서 열린 준결승 2차전에서 무기력하게 0대4로 참패하며 지난시즌 '로마 참사'에 이어 또 한 번 대참사를 당했다.
두 선수가 모두 결승에 오르지 못한 건 2012~2013시즌 이후 6시즌 만이다. 그 사이 호날두가 4번, 메시가 1번 결승에 올라 둘 모두 우승컵에 입 맞췄다. 2012~2013시즌에는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결승에서 격돌해 뮌헨이 우승을 차지했다.
2007~2008시즌 이후 호날두는 11시즌 중 6번 결승에 올랐고, 메시는 같은 기간 동안 3번 결승 무대에 올랐다. 2008~2009시즌에는 두 선수가 각각 맨유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결승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격돌했다. '헤더'골을 터뜨린 메시의 활약을 앞세운 바르셀로나가 2대0으로 승리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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