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결승행에 동전 한 개도 걸지 않겠다"던 조제 무리뉴 감독이 틀렸다.
비인스포츠 해설자로 활동중인 무리뉴 전 맨유 감독은 8일 리버풀과 바르셀로나의 유럽챔피언스 4강 2차전을 앞두고 방송 스튜디오에서 대부분의 축구 팬들과 마찬가지로 리버풀의 결승행이 어렵다고 봤다.
4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가 3대0으로 이겼고, 안필드에서 열리는 2차전, 바르샤의 메시는 건재하고 리버풀의 살라와 피르미누는 부상으로 못뛰는 상황이었다. 3골 차이를 뒤집는 것은 불가능해보였다.
무리뉴 감독은 "나는 축구 베팅을 하지 않는다. 나는 도박을 안좋아한다"고 전제한 후 "하지만 나는 리버풀이 결승에 오르는 것에 대해서는 단 하나의 동전도 걸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물론 안필드가 기적을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3대0이란 스코어는 그것 이상이다"라고 했다. "리버풀은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0대3으로 졌다. 오늘은 바르셀로나를 어떻게 멈추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리버풀이 얼마나 찬스를 창출하고 기적적인 순간들을 만드느냐다"고 말했다. "안필드는 마법의 장소, 아름다운 장소다. 리버풀과 사랑에 빠지지 않은 사람들에게조차 안필드는 믿을 수 없이 멋진 스타디움, 세계 최고의 분위기중 하나다. 그래서 '불가능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이번에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거의 불가능'한 일이 믿을 수 없는 현실이 됐다. 리버풀이 안필드에서 열린 2차전에서 4대0으로 완승하며 1-2차전 합산 스코어 4대3으로 메시의 바르샤를 꺾고 2시즌 연속 결승행의 기적을 썼다.
리버풀의 결승행이 확정된 후 무리뉴 감독은 "나는 솔직히 이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 안필드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장소"라고 인정했다. "그리고 나는 꼭 한 사람의 이름을 말해야겠다. 위르겐. 나는 이것이 축구전술이나 축구철학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위르겐 클롭이 이 선수들과 함께 창조해낸 마음, 영혼, 감정의 결과물"이라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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