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챙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은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각) 미국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안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생애 두 번재 메이저리그 완봉승을 챙겼다. 2013년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9이닝 2안타 7탈삼진 무실점) 이후 2170일 만에 세운 기록이다.
앞선 두 경기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던 류현진은 이날 단 93개의 공으로 9회까지 27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6회 첫 안타를 내줄 정도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는 제구를 펼쳤다.
-9이닝을 다 소화했는데 쉽게 투구 하는 것처럼 보였다.
아니다. 전혀 쉽지 않았다. 상대 타선도 강타자들이 많다. 오늘은 기분 좋게 첫 이닝부터 우리 타선이 점수를 내줘서 조금 더 힘 있게, 빠르게 승부하다 보니까 완봉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5회까지 퍼펙트였다. 의식하고 있었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너무 이른 상황이었다. 그 이후까지 퍼펙트게임을 이어갔다면 신경을 썼겠지만, 그런 생각을 하기에는 조금 빨랐던 것 같다.
-오늘 가족과 친구가 경기장에 많이 왔다고 들었는데.
부모님, 아내가 다 여기에 있다. 친구들도 와 있다. 늘 응원해주는 사람들이다. 오늘이 어머니의 생신이다. (어머니께) 좋은 선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방탄소년단 슈가가 경기장에 왔다. 슈가도 친구에 포함되나?
(경기장에 왔는지) 전혀 몰랐다. 친구를 하기에는 내가 나이가 많다(웃음).
-올 시즌 꾸준한 활약이 인상적이다. 오프시즌 준비가 예전과 달랐나.
비슷하게 준비했다. 부상 위험도가 많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몸상태를 부분별로 꾸준히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했다. 한번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겨울 동안 준비를 잘했던 게 올 시즌 도움이 되고 있다.
-스스로 보완해야 한다고 느끼는 부분은.
항상 안 아파야 하는 게 첫번째다. 순리대로, 로테이션대로 선발 등판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게 그 다음이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몸을 관리하는 데 조금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5년여 전과 비교했을 때 지금의 완봉승이 더 의미가 있나.
당연하다. 완봉승이란 건 선발투수에게는 가장 좋은 하루를 의미한다. 항상 매 경기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선발투수가 던져줘야 할 투구수를 던져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2013년 완봉승 때도 3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비슷한 흐름인데.
나도 놀랍다. 그런데 오늘만 봐도 (이닝 소화에) 팀 수비가 많은 도움이 됐다. 그런 부분이 없었다면 오늘 완봉승을 할 수는 없었을 것 같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도 많은 도움을 줬다.
-오늘은 평소보다 감정 표현을 더 강하게 하는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조금 더 크게 했던 것 같다. 오늘은 좋은 날이다(웃음).
LA=한만성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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