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골목상권 살리기에 앞장선다.
홍석천은 8일 서울 tbs에서 열린 tbs '홍석천의 Oh! 마이로드'(이하 오마이로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신개념 골목상권 부활 로드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오마이로드'는 10주간 경리단길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MC 홍석천과 줄리안의 모습을 담을 예정이다. 16일 첫 방송하는 '오마이로드'는 경리단길을 살리기 위한 '착한 건물주 운동' 등 다양한 해법을 제시한다.
이날 홍석천은 "힘든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눈물을 보이며 "많은 아이디어들을 함께 할 동료들이 생겨서 좋은데 관과 얘기할 땐 너무 힘든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사실 나도 굉장히 힘들다. 한때는 직원이 200명까지 있었다. 하지만 그 친구들 월급 안밀리려고 방송에서 번 것 다 월급주고 있었는데 그것도 힘들어 가게 몇개를 처분했다"며 "내가 가게를 닫으면 내가 망했다고 얘기하는게 재밌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같은 사람이 전국에 많다. 어떻게든 자영업분들하고 자영업을 꿈꾸는 젊은 친구들을 볼 때마다 어떻게 그들에게 도움이 될까 생각하며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홍석천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과 비교하는 질문에 "'골목식당'도 굉장히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지만 조금 더 큰 고민을 많이 해봤다"며 "한 가게를 살리는 게 아니라 골목 자체 살리는 걸 생각했다. 분명히 가능성 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이게 잘되면 전통시장 잘 되는 것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젠트리피케이션 문제가 부각되면서 해결 방법이 뭘까 고민을 많이했다. 그런데 관련 토론에 나와서 얘기하는 전문가들 정치인들을 보면 한심하다. 말 뿐이다"라며 "나는 실질적인 문제를 알고 있다. 소통의 부재가 가장 큰 것 같다. 옆집 사람과도 인사를 안하더라. 소통이 어떻게 이뤄질수 있나가 포인트인 것 같다. 난 1995년부터 반지하에서 시작했다. 내가 먼저 찾아가보니 다 나를 알고 계시더라. 이번 기회에 내가 먼저 다가가고 이야기 건네보자 했고 상인회를 조직하면서 답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우리나라에서 커밍아웃을 처음 했다. 그때도 아무도 목소리를 안내는게 속상해서 내가 했다. 그런데 이 문제도 제대로 한번 시작해보자고 하는 사람이 없더라. 근 20년만에 비슷한 감정이 온 것 같다"고 털어놨다.
덧붙여 그는 "어른들이 나서주지 않으면 해결이 안된다. 힘을 갖고 있는 사람이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며 "전체적인 큰 문제를 해결해주셔야한다. 분명히 해결방법은 있다. 하지만 관하고 이야기를 할때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함께 MC를 맡은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은 경리단길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경리단길에 3년 넘게 살았고 아직까지 이태원에서 살고 있다. 경리단길이 뜨기 전 모습부터 봐왔다. 제의가 들어왔을때 기뻤다"며 "애착이 많은 동네다. 골목상권은 생태계 같다. 하나가 잘되면 다 몰려간다. 그러면 안된다"며 "다들 내가게가 잘돼야 한다고 생각해서 남의 가게는 신경 못쓰고 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이 중요하다. 경리단길을 살리는 것 뿐만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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