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구단 역사에 손에 꼽 힐만한 드라마가 펼쳐진 안필드 현장에는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38)도 있었다.
8일 리버풀과 FC바르셀로나간 2018~2019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을 케니 달글리시 등 리버풀의 또 다른 레전드들과 함께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제라드는 1998년부터 2015년까지 리버풀에 몸 담은 '원클럽맨 레전드'. 2004~2005시즌 당대 최고의 팀 AC밀란과의 UCL 결승전에서 전반 0-3 스코어를 후반 3-3으로 만들어 최종적으로 승부차기 끝에 팀의 우승을 이끈 주역 중 하나다. 후반 9분 헤더로 대역전 드라마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로부터 14년이 지나 은퇴 후 현재 레인저스 감독을 맡고 있는 제라드는 이번엔 관중석에서 리버풀의 기적을 목격했다. 1차전 원정에서 0대3으로 패한 리버풀은 이날 4대0으로 승리하면서 합산 스코어 4대3으로 두 시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제라드는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4대0 스코어가 적힌 경기 이미지와 함께 "와우. 붉은 사람들[리버풀] 모두 다 그야말로 굉장했다"고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
뇌진탕 증세를 보여 이날 경기에 불참한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는 '절대 포기하지 마'라고 적힌 검은색 티셔츠로 선수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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