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또 한번의 역사를 썼다. 박지성 이후 8년 만에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밟는 한국인이 됐다.
토트넘이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크루이프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후반 51분 터진 모우라의 역전 결승골로 3대2로 이겼다. 1차전에서 0대1로 패한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3대3, 원정 다득점 규정으로 창단 첫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토트넘은 전반 2골을 내줬다. 아약스의 기세는 대단했다. 토트넘은 3골이 필요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았다. 전날 리버풀이 만든 기적을 재연하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그때 모우라의 발끝이 번뜩였다. 후반 10분 엄청난 질주로 만회골을 만든 모우라는 4분 뒤 놀라운 발재간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그리고 모두가 종료를 예상하던 후반 51분, 모우라가 왼발슛으로 역전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시즌도 계속되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4일 본머스와의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경기에서 퇴장을 당한 뒤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서 징계를 받아 3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마지막 리그 경기에 뛸 수 없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올 시즌을 한 경기 더 치르게 됐다. 그 한 경기가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다. 한국인 사상 2번째 기록이다. 8년 전인 2010~2011시즌 맨유에서 뛰던 박지성은 바르셀로나와의 결승전에 출전한 바 있다. 당시 박지성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자신의 커리어 최초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른 손흥민이 과연 빅이어를 품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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