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우라의 동상이 만들어져야 해!"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의 미소였다. 토트넘이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크루이프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후반 51분 터진 루카스 모우라의 역전 결승골로 3대2로 이겼다. 1차전에서 0대1로 패한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3대3, 원정 다득점 규정으로 창단 첫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토트넘은 전반 2골을 내줬다. 아약스의 기세는 대단했다. 토트넘은 3골이 필요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았다. 전날 리버풀이 만든 기적을 재연하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루카스 모우라가 후반에만 3골을 폭발시키며 아무도 예상치 못한 극적인 드라마를 썼다.
에릭센은 경기 후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했다. 다시 싸워야 했다. 운이 따랐다. 첫 골이 빨리 터지면서 상대를 압박할 수 있었다. UCL 결승에서 뛰다니 꿈만 같다"고 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 전술은 없었다. 마음으로 뛰었다. 우리에게는 심장과 모우라가 있었다. 그는 오늘 승리한 이유다. 모우라는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냈지만 우리를 결승전으로 보낼 자격이 있었다. 내 생각에 오늘 이후 잉글랜드에 그의 동상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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